우리 사회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
어제는 업무를 마치자마자 전화가 왔다.
나를 다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인이 신 집사님의 전화였다.
지방에 사시는 집사님의 딸은 취업을 해서 혼자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다. 출근을 하는데 공황증상이 와서 전철을 타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신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어야 하느냐
약을 먹으면 몸에 해로운 거 아니냐
바쁜 회사 생활로 오는 업무 스트레스와 억압하는 상사의 스트레스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는 친구가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자살을 한 친구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그 친구는 살갑게 지내던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그 상실감을 치유를 하지 못했던 거 같다.
집사님의 딸은 친구를 잃은 상실감을 혼자서 견디어 내며 마음의 병이 뇌 손상까지 가버린 것이다.
몇 년 전 지방에서 살 때의 일이다.
회사에서 교육이 있는 날 돌아오는 시외버스 안에서
한 시간만 있으면 도착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하기 힘들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을 하고 물을 계속 마시며 참고 견디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친구는 나에게 "너 공황장애 증상 같아"
공황장애? 그게 뭔데?
친구의 남편은 신경정신과 의사였다.
친구는 공황장애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남편의 친구분도 공황장애 때문에 약을 드시고 있다고 한다
그 뒤 난 친구 남편이 하는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긴장을 하고 불안을 많이 느낀다고 생각하세요. 지금은 초기니까 며칠 약을 먹으면 괜찮아 지실 거예요. 매일 먹지 않고 증상이 있을 때만 먹어도 될 거예요"
숨을 쉴 수가 없이 죽을 거 같고 답답하여 응급실을 찾으면 알 수 없는 병이 공황장애라고 초기에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였다.
그 뒤 난 좁은 공간에서 두 시간 이상을 있지 못했다.
미용실, 버스, 백화점, 마트 등. 지금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한다. 그때의 트라우마로 대중버스를 타는 걸 꺼린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
초기에 알게 되었던 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그래서 지방에 계신 집사님은 나에게 전화를 하셨던 것이다.
"집사님. 공황장애 마음의 병이 아니에요. 우울증 마음에 병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참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돼요. 처방해온 약 의사가 먹으라고 할 때까지 먹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상담사도 찾아서 마음에 담고 있는 말들을 털어놓게 도와주세요"
집사님의 딸은 글쓰기를 아주 잘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회사일에 바빠서 좋아하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는 거 같다.
친구의 자살,
그 상실감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 걸까?
안타까운 사연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픈 마음을 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우리의 성격은 항상 상실이 남긴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삶을 계속 이어 가려면
즉 새로운 열정의 근원을 창조하거나
발견하려면 결국 슬픔으로 인한
마비 상태에서 깨어나야 한다.
가치있는 삶/마리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