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구간 단속 지점이 나온다. 10km~15km 정도의 거리를 같은 속도로 달려야 한다. 20년 무사고 운전을 한 난 지금까지 한 번도 졸음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졸음운전을 하지 않는 비결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긴장감의 비법은 간헐적 과속 주행이다.
그런데 구간 단속이 지점이 길어지면 나만의 졸음방지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어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갈수록 많아진 무인단속 카메라와 구간단속 지점의 거리 또한 갈수록 길어지는듯하다.
일정한 속도감에서 오는 차체의 움직임은 잠을 청하는 흔들의자가 되고 만다.
굵은 동아줄에 중간중간 매듭을 만들어 눈을 감고 걷다가 매듭이 있는 곳에 잠시 멈춰서 인생의 변곡점이었던 구간으로 돌아가 생각하게 하는 심리 집단 치유 방법이 있다.
돌이켜 보며 인생의 구간 단속을 만들어 보자
속도를 늦추고 일정한 속도로 바라보는 거다.
너무나 과속을 해서 사건을 만들어 버린 건 아닌지 나에게 유리하게 기억을 보정하고 타인에게 사건의 탓을 돌린 건 아닌지...
속도의 감각이 없이 질주를 하듯 살아내었다.
이제 구간 단속을 시작해야 할 지점은 아닐까?
길이가 길면 좌절이 돼버릴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구간 단속 지점을 정하는 일도 지혜로운 방법인듯하다.
여유를 가지고 풍경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지점이 단속구간이 아닐까.
여행은 또 하나의 나를 만나는 일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만난 구간 단속으로 졸음운전을 이겨내려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이제 간헐적 과속주행 말고 나만의 졸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가 온듯하다.
인생의 여정의 과속주행 속에서 오는 우울감과 공허감은 책과 글쓰기로 감정의 필터를 만들어 만족하고 뿌듯한 삶을 이어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