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홍역
도심속에 공원이 있어.
그 당시 그 공원 조성이 얼마 되지 않았을때야
전화를 하셔서 가고 싶은곳이 있다고 하시더라.
오피스텔에서 내다보며 저 공원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거야.
얼마나 소박하니?
공원을 걸으며
나한테 하는말
꿈이 있냐고 묻더라.
무슨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어
어쨌든 그분은 엄청 큰 꿈을 얘기 하시더라.
포부가 컸어.
그러시면서 커피 사오신다며
기다리고 있으라더니
뛰어서 따뜻한 커피를 사오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
그날도 햇살이 가득한 오후였어.
지금 생각하면 우리 나이쯤 이었으니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었는데
그때 내 눈엔 상당히 어른처럼 느껴졌어
하긴 너가 지금 30대의 여자를 만난다면 예쁘기만 하겠지.ㅋ
한 번은 내가 식사후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당신은(그분이 나를 부르는 호칭) 내가 백번 사면 그때 사라 하시더라.
애인을 만나려면 이런 사람을 만나야하는건데 말이야
그치?
그런데 난 그분을 남자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거 같아.
그냥 정말 친구로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좋았어
술한잔을 드시고 택시를 타고 가던 길이었다.
나한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셨어.
(이건 네 상상에 맡길께)
바닷가에서 쌓았던 그 순간의 모래성이 와그르 무너지고 말았지.
나에겐 모래성이었어. 내가 쌓은 모래성도 아닌 신기루 같은 모래성이었는데
그걸 한 마디의 바람에 날려 사라지게 해버렸어...
그땐 그랬다.
그때 당시에 남자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리 엄청난 말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어.
(싹이 자라고 있던 걸 싹뚝 잘라 버린건 지금 생각하면 선수는 아니었던거 같다^^)
다음날 사과 메세지를 장문으로 보내셨더라
미안하다고 자신이 술마시고 경솔한거 같다고.
난 답장을 모질게 했던 거같아 그때는 기억이 없네.
그리고 12월 무렵에 미국간다고 문자를 하셨나?
모르겠다.
여기서 끝일까?^^
10월 31일 만남에서 11월말에 끝난건가?
끝을 모르겠다.
12월이었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