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홍역
12월의 연락이 마지막인지
11월이 마지막인지 모른채
난 연락처를 삭제했어.(그땐 스마트폰이아니었다.카톡이없었어^^)
과거의 나는 상당히 기분이 상했었나봐
그리고 다음해....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열었는데 장문의 메세지..
누구지?
그 사장님이셨어.
한국에 들어왔다고.
나 기억하냐고 하면서 그때 일은 정말
미안했다고.
지금 와 생각하면 한국에 오셔서 그냥 보고 싶었다는 말한마디만 했어도.
그리 매정하게는 안했을꺼 같아
자신의 잘못을 또 한 번 상기시키는 사과의 메세지에 난 다시 그날이 떠올라서 화가 났었을 수도....
아주 매정하게 메세지를 날렸다.
.
.
.
실은 사장님을 만나는 내내 무서웠었어. 이러다 정말
내가 사장님의 매력에 내가 빠지는건 아닐까?
정말 사랑하게 될까봐.
완벽한 차단이 필요했었던거 같아.
그땐 가정은 불안했지만, (그당시 남편은 바다이야기와 도박, 여자에 빠져 집에는 매일 오전 일찍들어오곤 했었다. 사업이 안되니 나에겐 생활비는 주지 않았고 그래서 난 일을 시작한거였어. 하지만 이혼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었다.이런 혼란속에 빠트린 남편 조차 원망 스럽더라)
난 나의 소중한 가정을 지켜야한다는생각에...
그리고 몇년후...
내가 혼자 되었을 때 많이 후회했다.
지혜롭지 못하게 단칼에 무 자르듯 인연을 그렇게 매몰차게
버렸던 과거의 내가 싫었어.
다음 해에 미안하다고 문자했을때 받아줄 껄...ㅋ
10월만 되면 생각났던 분.
다시 연락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만나고 싶을 때도 있었어
내가 힘들어서...
소개해준 언니에게서 그분의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고
안부도 묻고 싶었어...
지금도 10월이 되면 생각 나냐고? 아니...
내가 바빠서...^^ 지금은 행복해서...
그런데 그때의 유혹이 지금 나에게 온다면?....
우리애들 인생과 나의 인생을 확 바꿔줄정도라면
고민좀 해보지 않을까? 혼자잖아.ㅋㅋㅋㅋ
싱겁니? 그래도 재밌었지?
내가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는 이유는...
결혼을 했다고 감정들이 사라지는게 아니더라.
불씨는 살아 남아 있어.
남자 50대의 나이...
가정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거나 그러지 않았거나
인생의 가끔은 회한이 드는 나이지...
나이를 먹는다고 감정까지 무뎌지는 건 아닌거 같아
그치...?
하지만 이젠 어떤게 지혜로운건지 아는 나이지..
한 순간의 실수로 정말 소중한 걸 잃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 나이지...
너가 작년부터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