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힘이 될까?

by 소소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힘이 될까?


​51세의 연세에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내가 했던 건 인터넷 공부였다.

그렇게 시작했던 개인 홈페이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인터넷이랑 미지의 세계에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댓글 하나에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가 상실감을 극복하는 것은 무언가에 몰입을 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세컨드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갔다.

글쓰기는 상실감을 위로하는 치료제였다.


​카를 융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융의 연대기를 따라가며 나의 유아 때부터 현재까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치심에 부끄러워하고 낯선 사람에게 두려워하며 떨고 있는 어린 나에게 편지를 써서 위로해 주기도 하고 그때의 감정들을 써 내려갔다. 나도 모르게 조용히 흐르는 눈물은 상흔이 되어있던 상처를 위로가 되었고 다정한 포옹이 되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면서 마음이 아프면 참으라고 하는 걸까? 고통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참고 견디면 우리의 뇌는 손상이 온다.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새벽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면서 어느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했던 나를 돌보게 되니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삶이 행복해졌다.

다른 사람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었다.

글쓰기를 매일 한다고 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글을 쓰는 기자들이 모두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듯 하지만 살아내는데 힘이 되어 주었고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우린 토라지곤 한다. 그런데 왜 나와는 만나 주지 않는 걸까


글쓰기는 나와 데이트하는 일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원하는 건 내가 싫어하는 반찬을 타인에게 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혼자 너무나도 힘이 들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때 종이가 아니어도 된다.

핸드폰 메모장을 열어 "힘들다" 한마디만 써보자

상처와 고통으로 체했던 마음이 눈물과 함께 녹아내리며 무의식의 억압에서 풀려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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