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킹;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보통의 직장인에게 돈을 버는 목적은 삶을 구하기 위함이다. 결혼자금, 노후대비, 자녀양육, 부모 부양, 집 구매, 의료비, 자녀 학비 등 삶을 구렁텅이로 이끄는 '돈 드는 일'에 대비해 구명보트를 돈으로 만드는 것이다. 많은 재무설계사나 재테크 관련 책들은 구렁텅이에 빠진 사례를 들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더 모으고 관리하고, 하루라도 더 일찍 시작할수록 좋고, 일찍 시작한 만큼 시간은 우리 편이라 말한다.
60살이 되고, 일에서 은퇴한 뒤 여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60살까지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사실 그건 거의 김연아급이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유를 얻게 된 거니까.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해서 60세가 되었다면, 몸은 스트레스로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앞에서 말한 돈 드는 일이 운 나쁘게 2~3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거나, 돈 버는 일에서 생각보다 빨리 정리 해고당한다면, 돈으로 만든 구명보트는 구멍이나 쓸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구명보트를 만들기 위한 60살까지는 부모와의 시간도, 아내와 아이들과의 시간도, 소중한 친구들과의 시간도 미뤄진다. 60세 이후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뤄두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요가 없다거나 가치 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지금의 삶을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자는 것이다. 왜 확률적으로 낮은 60세 이후의 은퇴와 행복을 위해 지금 행복을 미뤄두는 건지. 소중한 시간,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시간을 나중의 행복을 구하려고 지금 행복을 미뤄두는 건지. 직장인인 나에게 책은 부자들의 시간 사용법을 보여주고, 지금 행복을 미뤄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직장인의 시간
60세 이후에 행복과 안정을 위해 30여 년을 참고 참아낸다.
직장도 재테크도 모두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책 속의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어떨까? 자수성가 부자인 저자의 '부의 추월차선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먼저 부자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 60세 이후 은퇴는 확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과 늙어서 하는 은퇴보다 젊어서 빨리 은퇴하고 시간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빠르게 부자가 되어야 한다.
그가 제안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 '부의 추월차선'이다.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벌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데 시간을 몰아서 사용하고(3~5년 또는 그 이상), 그것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성공할 때까지 시간을 투자해 이루어내야 한다. 그 구조가 완성이 되면 당장 은퇴하라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사업이다. 핫도그 집을 운영하며, 내가 핫도그를 만들어야만 돈이 된다면 사업이 아니다. 나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일은 사업이 아니다. 사업은 시스템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같은 핫도그 집을 7개 운영하며 알바만으로 운영되고 자신은 관리 만하고 나머지 시간엔 다른 여가를 즐긴다면 사업이 된다.
자수성가 부자들은 대부분 시스템 구축에 시간과 돈을 쓰고, 시간을 번다. 직장인들이나 아직 부자가 아닌 사람들, 책에서는 '인도를 걷는 사람' 또는 '부의 서행 차선에 있는 사람'들은 시간을 쌓지 않고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 쓰거나 (인도를 걷는 사람), 시간을 돈으로 바꾼다. (부의 서행 차선 사람) 지금 클럽에 가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면, 그 시간은 쌓이는 시간이 아니라 즐거움과 맞바꾼 것이다. 지금 회사에 앉아 언제 실행될지도 모르는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 그 시간은 돈으로 바꾸는 시간이다. 지금 사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데 쓴다면, 그 시간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간이다. 3가지 시간 사용 패턴에 따라 스스로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 핵심인 시스템 구축하는 시간, 어떻게 해야 하나? 부자인 저자는 부자의 생각과 방법을 알려준다.
부 = 순이익 + 자산 가치
순이익 = 판매 개수(규모) x 단위당 이익(중요도, 경쟁)
자산가치 = 순이익 x 산업 승수
판매개수를 늘리거나 당위당 이익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무한으로 늘릴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핫도그를 내가 만들어 판다면 판매 개수(규모)를 무한정으로 늘릴 수 없다. 나의 하루 24시간이라는 제약에 묶여 판매 개수도 제한된다. 단위당 이익을 높이는 것 또한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에 제한된다. 반대로 핫도그를 찍어내는 프랜차이즈를 만들면 판매 개수를 무한정 늘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부자들은 사업체, 브랜드, 지적재산, 라이선스, 발명품, 특허에 투자한다. 자산가치를 높여나가 갈 수 있는 것들이다.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 자산가치를 높이는 5개 분야가 있다. 어떤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지는 개인이 변수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 임대시스템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3) 콘텐츠 시스템
4) 유통 시스템
5) 인적 자원 시스템
복리에 대해서도 서행 차선 위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복리를 활용하지만, 추월차선 위 사람들은 소극적 소득창출과 자산 유동성을 위해 활용한다. 즉, 서행 차선 위 사람들에게 복리는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행위에 지나지 않지만 부자인 추월차선 사람들에게는 복리는 시스템으로 벌어들인 큰 돈이 돈을 벌어 생활비를 주는 것이다.
사업을 할 때, 인터넷을 활용하거나,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거나, 의도적으로 되풀이한다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인터넷 활용은 너무 당연하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 판매 개수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다. 혁신적인 상품은 고객의 욕망이나 편의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다. 의도적 되풀이는 동일한 사업을 여러 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다단계 등을 말한다. 이외에도 부자의 시간 사용법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는데, 궁금하면 꼭 책을 보길 권한다.
하루에 8시간씩 열심히 일하다 보면
결국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책은 나를 일깨워준다. 지금껏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나는 편협했고, 작은 일부에 부과했던 것이다. 나의 자유와 시간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눈앞에 돈이 더 중요했고, 즐거움을 찾길 바랬다. 부에 대한 생각과 시간 사용에 있어 나는 부자가 아니었고, 가난했다. 나의 시간을 시스템을 구축하는 쌓이는 시간으로 채워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