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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김씨 Dec 24. 2018

19년을 준비하며, 자소서 이렇게 정리하자

인문학자소서vol.20

연말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기존에 취업을 준비하시던 분들은 기존에 지원했던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고, 조금 돌아보기도 할 것 같고요.

처음으로 취업 준비에 뛰어드시는 분들은 조금은 막막하실 것 같아요.


연말특집!!

그래서 준비했어요~ 정리의 시간!!


지금까지 제가 쓴 자소서 글을 정리하는 건 아니고요,

(그건 좀 더 쓰고 나서 할 거예요, 사실 힘들듯...ㅠ)

여러분의 경험을 올해를 마무리하며, 19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요.

(자소서 정리법에 대한 걸 기대했다면... Sorry)


자소서는 지난 하루하루를 모아 만들어진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내가 하는 대화예요.

그리고 그 대화는 일의 관점에서 해야 하고요.

하지만 쓰는 과정에서 느끼는 마음은 아쉬움과 부족함이겠지요.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플레이가 선언되는 순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생-


이유는 늘 과거를 현재의 성장한 시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족한 게 더 보이는 거죠. '이런 경험이나 이런 일을 좀 더 해보는 건데' 라면서 요.

그러니 너무 아쉬워할게 아닙니다. 오히려 성장했다는 거니, 좋은 거죠. 

다만 이것도 보통 30대까지 이며, 이후에는 노력이 필요해요.

시간은 우리의 삶에 쌓여갑니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은 다시 다른 경험을 보게 하고요.

나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배우는 거죠.

하지만 30대가 되면 이제 어느 정도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방향과 생각이 서게 되죠.

그 기준을 가지고 이후를 살아가게 되고, 

이제는 배움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방향을 강화시켜주는 방향으로 가게 돼요.

디테일하게 보거나 배운다기보다 아는 거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죠.

이건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라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후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 거예요.

(주제에 살짝 벗어나 이상한 데로 흘러버렸네요...)

여하튼 성장을 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되, 어느 수준이 지나면 노력이 필요하다 정도로 이해하면 돼요~


부족한 과거의 내가 보이는 이유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현재 성장한 시점에서 바라보면 잘 안보이죠.

우리는 성장해버린 다음에는 그게 당연하게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찬찬히 깊이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너무 안 보여요.

마치 스마트폰을 쓰는 걸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보면 잘 안 날 거예요.

그리곤 부모님이 못쓰시면 괜히 화만 내죠. 어떻게 이런 걸 모르시냐며... 

자소서 컨설팅 때 저와 같이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꽤 좋은 경험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근데 혼자는 잘 안 보이는 거죠. 아마도 이미 성장해서 당연해졌기 때문인 거 같아요.

너무 놀라운 건 자신이 특정 분야에 경험이 없다고 말하고서는,

저랑 대화를 30분 하고 나니, 해당 분야 경험이 많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의 이야기인데도 자기는 정작 잘 안 보이고, 스토리는 커녕 일한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느껴요.

하지만 찬찬히 왜 그랬는지 이유를 돌이켜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그제야 나오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때 본인도 '아참, 맞아요'라며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WHY 입니다. 계속해서 나 자신과 '왜'를 물어보고 들어가 보는 거죠.

마치 메스로 나의 살들을 하나하나 얇게 벗겨내 본다는 심정으로요.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레 보이는 게 있을 거예요.

저도 이건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요. 혼자는 힘들더라고요.

만약 혼자 하시는 분이 있다면, 인정!! 독하다!!

힘드시면 저에게 요청을 하시면 같이 해드릴 수도 있고, 아니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셔도 돼요.

어쨌든! 자신에 대해 당연히 바라보지 마시고, 찬찬히 잘 보셔라!!

그럼 어마어마한 선물을 발견하고 덤으로 자소서 소재들도 얻게 되시리라~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ㅋ)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동안에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19년에도 여러 가지 글을 계속해 써갈 예정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19년에는 더욱 낄낄빠빠 잘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마무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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