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콘티
고2 이후로 이십 년 가까이 내 그림은 멈춰 있다. 그래도 신기하고 기쁘게도 가끔씩 그리는 그림을 보면 더 서툴어진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혼자 끄적이는 재미에 그렸지, 어디 보여주자고 하는 그림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시간도 없고 예산도 없어 러프 콘티 작업을 직접하게 됐다. 손도 느리고 툴 다루는 법도 찾아가며 하느라 퀄리티에 비해 꽤 오래 걸렸다.
스케치 수준으로 해보자 한 건데 하다보니 어느새 몰두해 열심을 올리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즐거웠다. 이제 시간내서 꾸준히 그려 더 날카롭게 갈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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