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편지 9

안녕~ 잘 지냈니??
길을 걷다 버스킹 무대를 본 적 있니?
나는 LA에 살면서 그런 멋진 광경을 종종 봤던 것 같아. 산타모니카 비치 근처나 헐리우드 거리에서 말이야. 그리고 가끔 베가스에 가면 길거리나 다리 위에서도 그런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나.
버스킹은 참 멋진 것 같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야.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오늘은 유튜브를 보다가 한국 연예인들이 유럽에서 버스킹 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정말 멋지더라! 내가 다 괜히 떨리고 자랑스럽고 그랬어. 예전에 비긴어게인에서 박정현, 이하이, 수현 님이 버스킹 할 때도 정말 감동적이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 선곡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있었어.

이번에는 화사, 소향, 신애님이 유럽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소름이 돋더라. 밤새고 새벽 2시까지 그들의 공연을 찾아본 거 있지? 무대매너도 멋지고, 영어 실력도 훌륭하고, 관객과의 호흡도 정말 좋았어. 노래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야말로 버스킹 현장을 휘어잡더라니까.
그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저렇게 실수 없이 멋진 라이브를 소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했을까? 또 가사를 몰라도 음악만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노래의 힘, 음악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어.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고 돌아오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고, 한국인으로서 뿌듯했어.
너는 노래 좋아하니? 어떤 노래 좋아해?
듣는 거 좋아해? 아니면 부르는 걸 더 좋아해?
나는 고등학교 때나 20대 초반에는 부르는 걸 참 좋아했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신나는 곡을 크게 따라 부르기도 하고, 고음의 곡도 목이 찢어져라 부르며 놀곤 했지. 그때는 발라드보다는 신나는 곡이 더 좋더라. 노래방도 지금보다 훨씬 자주 가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부를 노래가 없더라! 아는 노래도 많지 않고, 어쩌다 노래방에 가도 옛날에 즐겨 부르던 곡만 간신히 부르곤 해. 추억을 되새기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래서인지 요즘은 듣는 게 더 좋아졌어.
버스킹 프로그램이나 노래 경연 프로그램도 자주 찾아봐. 그런 걸 볼 때마다 내가 왜 떨리고 긴장하는지 몰라! 완전히 빠져서 보게 되는 거 있지. K-pop Star, 싱어게인, 나는 가수다, 비긴어게인 같은 프로그램이 특히 재미있었어.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는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그들의 무대 뒤에 숨어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를 즐기며 프로답게 소화해 내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멋져. 요즘은 또 어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있을까? 새롭게 찾아봐야겠어. 좋은 노래들 틀어놓고, 분위기 좀 내야겠는걸!ㅋㅋ
오늘도 이렇게 너랑 수다 떨어서 정말 좋았어. 아니, 수다를 “썼다”라고 해야 할까? ㅎㅎ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너에게 들려줄지 기대해도 좋아.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바이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