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를 위한 디지털 퍼블리싱 플랫폼, 저널(Journal)의 시작
2021년 7월 27일
'저널(Journal)'은 저널리스트를 위한 디지털 퍼블리싱 플랫폼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테크, 컬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정보 콘텐츠를 집필하고 구독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독자분들에게는 더 폭넓은 전문가의 관점을 선사합니다.
영상, 음악, 게임,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기술 발전은 크리에이터의 창작 활동에 효율을 높였고, 콘텐츠 배포와 수익 창출을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른바 크리에이터 경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은 많습니다. 그러나 쓰는 사람을 위한 플랫폼은 없습니다.
지식·정보 텍스트 창작자의 수익 모델은 여전히 9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식 창작자가 수익을 올리는 방안은 도서 인세와 고료 수입이 전부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은 ‘좋아요’뿐입니다. 창작자의 대가 없는 노동은 피드를 이루고, 여기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플랫폼 회사가 독점합니다.
우리는 지식·정보 텍스트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더 좋은 아티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널은 광고 없이 북저널리즘의 유료 구독 모델과 통합 운영됩니다. 전체 구독 매출의 70퍼센트를 독자들의 이용 시간에 비례해 작가에게 배분합니다. 독자들이 더 많이 읽은 글을 집필한 작가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갑니다.
우리는 지식·정보 창작자가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시장에서의 힘의 축이 플랫폼 기업에서 창작자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건강한 긴장감이 더 생기 있는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북저널리즘 팀은 작가의 취재와 집필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가 고유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010년대로 접어들며 ‘전문 기자’가 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화된 독자의 의견 표출이 가능해진 탓입니다. 법률 전문 기자, 의학 전문 기자처럼 해당 분야의 라이선스를 취득했거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 기자로 활동합니다. 여러 분야를 다루는 일반 기자보다 깊이 있는 취재, 해설이 가능합니다.
‘기자의 전문화’가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기자화’도 가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전·현직 외교부 관료가 집필하고, 항공·우주 산업의 흐름을 민간 항공 기업 엔지니어가 집필하고, 물류 체인 이슈를 물류 스타트업의 CEO가 집필하면 어떨까요. 학술적 깊이와 현장 경험을 갖춘 글이라면 독자는 반드시, 크게 호응합니다.
저널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1000명을 넘어서면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탄생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루 평균 150개의 기사를 생산합니다. 저널 작가 1000명이 일주일에 아티클 1개를 집필하면 일일 기사 수가 뉴욕타임스와 맞먹습니다. 게다가 저널의 필자는 모두 전문가입니다. 아티클에 담긴 관점과 통찰은 뉴욕타임스 이상입니다.
지식·정보 업계는 작은 조각들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A 신문을 구독하고, B 책을 구입하고, C 저자의 강연에 참여하고, D 북클럽에 참가합니다. 사용자 경험이 쪼개져 있습니다. 비용 중복이 발생하고, 매끄러운(seamless) 사용자 경험이 불가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저널은 지식·정보 콘텐츠의 처음과 끝을 포괄합니다. 창작자는 저널에서 지식 아티클을 발행합니다. 우수 저널로 선정되면 전자책과 종이책 출판 기회가 제공됩니다. 북저널리즘 팀은 창작자가 저널 계정에서 고유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책 출간 이후에는 북토크, 북클럽 개최를 지원합니다.
북저널리즘 팀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창작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식 콘텐츠를 집필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금 제도, 공모전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창작자들이 고민과 조언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개최하고, 에디터가 창작자의 집필을 돕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저널의 지식·정보 콘텐츠 수익 모델은 유료 독자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쉬운 일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글을 읽지 않는 시대, 영상에 압도된 시대에 지식 텍스트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다짐이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Live in the future, then build what's missing.”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레딧, 트위치 등에 초기 투자한 미국의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설립한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말입니다. 저널 작가와 북저널리즘 팀은 미래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당위를 지금,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라는 호칭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쓰는 순간, 모두 작가입니다. 우리는 사실을 바탕으로 관점과 통찰을 씁니다. 그리고 쓰는 사람에게는 지금보다 더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는 저널의 모델이 언론과 출판의 더 나은 미래라고 믿습니다.
2021년 7월, 저널(Journal)을 시작합니다.
▶ 저널 경험하기
▶ 저널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