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저널리즘 Jan 14. 2019

은행 없는 나라에서 핀테크를 한다고?

#87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새터데이 에디션이 주목한 이슈
인도가 10년 안에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인도 시장에 뛰어들어 핀테크 사업을 하고 있는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의 유일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빠르게 핵심 보기

익숙함이 아닌 잠재력과 비즈니스 환경으로 시장을 골라라. 

아이템의 확장성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결정한다. 

창의성과 네트워킹이 중요한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나라는 인도다.


새터데이 에디션을 구독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

• 인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1위 앱을 만든 비결
• 급성장하는 인도 모바일 시장의 이슈와 전망
• 전 세계 IT 자이언트들이 인도에 몰려드는 이유
•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하는 노하우



트루밸런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통신비 잔액을 알려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인도는 모바일 사용자의 90%가 선불 요금제를 사용한다. 통신사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30~50루피(약 500~800원)씩 데이터를 충전하기 때문에 통신비 잔액을 자주 확인한다. 그동안은 잔액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려면 통신사로 전화해 문자를 받아야 했는데, 트루밸런스는 실시간 인포그래픽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2014년 출시된 후 인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유틸리티 서비스로 시작해 핀테크로 확장한 건가?


처음부터 핀테크를 염두에 뒀다. 잔액 확인 서비스에 모바일 충전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있어, 핀테크로 확장하기에 유리했다. 모바일 충전은 결제 서비스로 나아가는 관문이다. 인도의 모든 핀테크가 모바일 충전에서 시작된다. 모바일 충전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달 통신비로 30~40억 건이 결제된다. 결제 기능을 갖춘 후 송금, 대출, 보험 판매 등 서비스를 추가해 핀테크 사업으로 전환했다. 올해가 핀테크 원년이다.


인도에서 핀테크 사업을 할 생각을 어떻게 했나창업 계기를 들려 달라.


20년 커리어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쌓았다. SK텔레콤 자회사 와이더댄에서 아시아태평양 팀장을 지냈고,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액세스모바일을 창업한 후 아시아 통신사에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도 시장을 잘 알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계기로 인도 사업을 시작할 수 없겠지만, 시장을 고를 때는 익숙함이 아닌 잠재력과 비즈니스 환경으로 판단해야 한다.


인도는 빈부 격차가 큰 시장이다사업 전략을 짜는 데 영향이 있나?


물론이다. 인도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가난’이다. 13억 인구 중 10억 명이 은행 계좌가 없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다. 저신용 사회라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는다. 당연히 온라인 결제도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문제를 인지하고, 금융 기술의 혜택을 못 받는 이들을 위해 전략을 짰다. 금융이 아닌, 유틸리티 서비스로 시작한 이유도 계좌가 없는 사람들까지 포섭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결제도 안 하는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가?


계좌가 없어도 핀테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디지털 에이전트’라 부르는 현지인을 결제 대행 인력으로 활용한다. 이들은 트루밸런스 사용자이자, 결제 수단이 있는 사람들이다. 계좌가 없는 이들을 대신해 각종 요금을 결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움직이는 은행인 셈이다. 신용 평가를 대체할 수 있는 ‘얼터너티브 스코어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트루밸런스로 수집한 결제 정보를 활용해, 금융 데이터가 없는 10억 명의 신용 등급을 판단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아이템의 확장성이다.
어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 미리 가늠해야 한다.



밸런스히어로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이 뭔가?

사업 초기에 트루밸런스를 ‘등대 포지션’이라 칭했다. 어떠한 사업으로든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잔액 확인 서비스에 결제 기능을 더하면 광고, 통신, 핀테크, 커머스, 무엇으로든 발전시킬 수 있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아이템의 확장성이다. 하려는 사업이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어느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미리 가늠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다어떤 홍보 전략을 썼나?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새터데이 에디션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전문가 인터뷰를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인터뷰를 구독하고, 매주 읽을 거리를 충전하세요!


새터데이 에디션 구독 신청하기 (클릭)

매거진의 이전글 쇼트폼 콘텐츠의 시대가 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