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왓챠 '콘텐츠 프로토콜' 원지현 대표 & 이중원 사업 팀장
새터데이 에디션이 주목한 이슈
왓챠가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신뢰의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작사에는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유저들의 활동은 토큰으로 보상한다고 합니다. 원지현 대표와 이중원 팀장은 투명한 데이터 유통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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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독점 문제를 해결해야 콘텐츠 생태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왓챠는 제작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제작사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려 한다.
블록체인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인프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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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으로 달라지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
• 왓챠가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기술 기업인 이유
• 리뷰 수 국내 1위인 왓챠가 토큰 보상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
• 시청자와 제작자가 콘텐츠 수익을 공유하는 방법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원) 왓챠는 기술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수많은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이 일어나는데 유독 유료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더디다. 그동안 개인화 추천 기술로 유저들이 취향에 맞는 영화를 발견하도록 도왔다면, 이제는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로 콘텐츠 제작사들의 고민을 해결하려 한다.
제작사들의 고민이 뭔가?
(원) 온라인 유료 콘텐츠 시장의 영향력은 소수의 콘텐츠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다.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콘텐츠 유통으로 쌓은 데이터를 제작사들과 공유하지 않고 오로지 자체 콘텐츠 제작에만 활용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킬러 콘텐츠를 쏟아 내는 사이 제작사들은 공급한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제작사들도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것인가?
(원) 숫자만 알려 주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정산을 할 때도 공급자는 플랫폼이 보여 주는 숫자를 그저 믿어야 한다. 이 문제로 거의 10년간 플랫폼과 제작사는 갈등을 겪었다. 블록체인에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가 데이터에 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의 문제가 해결된다. 왓챠는 콘텐츠 공급자에 시청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한다는 규약(protocol)의 의미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디즈니 같은 기업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만든다. 콘텐츠 제작사가 아닌 왓챠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IT 서비스 개발은 콘텐츠 공급자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멀다. 기술력과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제작사가 무리해서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면 오히려 콘텐츠의 질적‧양적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존재감과 기술력. 왓챠같이 제작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쌓아 온 동시에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테크 드리븐(tech-driven) 기업은 많이 없다. 이 문제만큼은 왓챠가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왓챠만을 위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처음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을 때는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글로벌 OTT로 성장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이) 왓챠만을 위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B2C보다는 B2B 사업이다. 넷플릭스처럼 제작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경쟁사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려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제작사들과 일종의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고 보면 된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어떻게 글로벌 시청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인가? 왓챠플레이 서비스 국가를 늘릴 것인가?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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