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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저널리즘 Jan 28. 2019

로컬 비즈니스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

#89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새터데이 에디션이 주목한 이슈

도시에 로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의 번화가보다 을지로, 성수동의 복잡한 골목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반플레이는 서울의 로컬 문화를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동네를 소재로 한 매거진을 발행하고, 로컬 창작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홍주석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도시의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빠르게 핵심 보기

① 로컬 비즈니스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 

② 이제 도시의 경쟁력은 랜드마크가 아니라 콘텐츠다 

③ 로컬리티는 '나의 바운더리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새터데이 에디션을 구독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

• 오래된 빵집과 식당을 가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

• 주목받는 오프라인 공간의 조건

•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로컬 문화의 부상

• 어반플레이가 주목하는 서울의 새로운 공간



어반플레이를 창업한 지 얼마나 됐나? 당시만 해도 로컬리티가 지금처럼 주목 받지 않았을 텐데.


2013년 창업해 올해로 6년이 됐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골목이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콘텐츠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니까. 경험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소비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더 빨리 왔다. 


언제 변화를 감지했나?


어반플레이를 창업하고 초반 3년은 큰 반응이 없었다. 문화 기획이나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건 최근 2~3년 동안의 움직임이다.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이들의 소비 패턴은 기성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자기가 경험해 보지 못한 문화에 호기심이 많고, 훨씬 쉽게 받아들인다. 밀레니얼 세대가 로컬 비즈니스에 뛰어들면 우리에게도 위협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연남방앗간, 사계생활, 연남장 등의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했다. 로컬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서비스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 동네라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공간이 제공하는 경험 가치가 중요했다. 이런 판단의 바탕에는 동네 공간이 소매업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어반플레이는 오래된 빵집이나 식당이 브랜드로 가치와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다. 동네가 가진 스토리를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어반플레이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수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로컬 문화를 비즈니스로 확장할 때 어떤 점이 중요한가?


누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인지 생각한다. 동네 안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사람들이 꾸준히 모여야 한다. 1000명이 한 번 오는 곳보다 100명이 열 번 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동네 장사는 단골 장사’라는 말이 있지 않나. 단골이 느슨한 커뮤니티의 힘이고,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어반플레이의 고객은 로컬과 동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한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카페 메뉴에 지역에서 재배한 재료를 쓰고, 동네에 관한 잡지를 만들어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골목이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콘텐츠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니까.”



도시가 콘텐츠를 갖춰야 하는 이유는 뭘까?


과거에는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런던에 가면 런던 아이를 봤다. 랜드마크가 경쟁력이 되는 시기는 지났다. 사람들이 다시 찾는 콘텐츠를 보여 줘야 한다. 런던은 문화 예술 분야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고, 인도의 바라나시나 방콕은 지역성을 무기로 삼는다.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려고 샌프란시스코에 가고, 카카오 스토어를 보려고 한국에 온다. 10년 뒤에는 청년들의 콘텐츠가 경쟁력이 된다. 결국은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독자에게 지금 깊이 읽어야 할 것을 추천해 달라.


내가 깊이 읽는 것은 늘 비슷하다. 동네 안에서 공간을 읽고 사람을 읽는다. 이 사람은 왜 카페를 차렸을까, 왜 이런 빵을 만들까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거다. 동네를 읽고, 공간을 읽고, 사람을 읽어 보라. 공간이 만들어지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고, 사람의 가치가 곧 콘텐츠라서다.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인터뷰 전문은 새터데이 에디션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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