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보라의정원

얼굴도 이름도 없이

봄빛처럼 스쳐간 사람


굳이 내 옆을 골라 앉던 마음

말없이 따뜻했고

눈빛 없어도 다정했다


함께한 순간 세상은 고요했다


그 따뜻함을

나는 조용히 받아들였고

꿈속 공기도, 그 마음을 알고 있었다


깨어나서도 한참

그 다정함에 머물렀다


아마 그는

세상이 보낸 위로,

내가 나에게 보내는

조용한 사랑


오늘도 나는

그 꿈의 옆자리에

다시 앉아 눈을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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