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줄 알았다.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이미 끝난 것처럼.
그래야 편했으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사라진 게 아니라,
보지 않으려 했던 거라는 걸.
목소리도, 기억도,
그때의 나도
여전히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작게, 천천히.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아직,
여기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