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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diary jenny Jul 24. 2021

생각 양식 18 - 네가 증인이야

증인석에 앉은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지

내 삶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해서

말할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대

내 삶이 하찮고 보잘 것 없다면

남 이야기 역시 시시한 것일 뿐


내 삶의 가치는 구석 바닥이고

잘나보이는 삶만 우상시 된다면

내이름 석자를 내건 내인생은

너무 아프고 슬프고 불쌍해져


부스러져 뒹구는 저 가지에도

생명은 자라고 또 퍼져나가지

하찮아 보이는 덩어리 하나에

수많은 생명 존재하고 있으니

망한 삶이라며 몹쓸 존재라며

고개숙여 눈 가리고 입 막지마


세상에 하찮은 건 없다는 말

그거 진짜야 내가 증인이야

네가 고개들어 이 글을 봤으니

내삶의 가치는 한 생명의 전부


과소평가 과대평가 가치평가

그런거 이제 그만 멈추어볼까

내 글로 미소지은 네가 있으니

네 미소에 안심하는 내가 있으니

세상에 하찮은 건 없다는 말

그거 진짜야 이젠 네가 증인이야


(증인석에 앉은 사람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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