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사즐(査櫛)기. 5

최강록의 요리 노트

by 북끄럽냥

지금까지 내 글을 읽어보던 독자들은 작가가 책을 소개하고 싶기 보다는 일상을 교보문고를 소재로써 풀어나가고 싶구나라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소개하는 책들이 좋은 책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의미있는 책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일기(日記)라는 소리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가장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목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NETFLIX에서 방영중인 화제의 작품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흑과 백으로 나눠, 이미 알려져 있는 요리사(백)와 숨은 재야의 고수(흑) 간의 요리 싸움을 스토리로 이끌어 나가는데, 경쟁 프로그램답게 가면 갈수록 흑백 할 것 없이 참가자들의 수가 줄어들며, 그 안에서 나오는 요리를 설명해주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심지어 최근 회차에서 편의점 음식을 이용하여 요리를 만드는 미션이 있었는데, 내가 응원하는 요리사가 만든 레시피가 생각보다 간단하더라. 만드는데도 큰 시간이 들지 않아서 빠르게 뚝딱 만들어봤다.


밤티.jpg 밤 티라미슈


그리고 이번에 고른 책 역시 참가자 중 한 명인 최강록 셰프가 작성한 책이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최강록 셰프는 2013년 방영한 <마스터셰프 코리아 2> 우승자이다. 캐릭터성도 좋고, 기발한 음식을 맛있게 잘 만드셔서 팬층도 두터운 편이다. 흑백 요리사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보아서 좋았고, 이런 분이 쓴 글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 이번 교보문고 방문에서 다른 책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바로 책을 선택했다.



9791192512419.jpg "최강록의 요리 노트", 최강록




최강록 셰프 같이 저명한 분은 무엇을 위해 요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다행히 이 책에는 그 대답이 가장 우선해서 작성되어 있었다. "맛있다."라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신다고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요리사로써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먼저 맛을 쉽게 발견하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 소금간 마스터하기

2. 제철 알아두기

3. 귀찮아도 꼼꼼히 요리하기

4. 도구를 사용하기

5. 육수를 활용하기


그리고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밥, 라면, 달걀, 채소, 두부, 고기, 생선, 김치, 육수, 기름, 소금과 설탕, 간장과 된장, 식초와 미림을 활용한 요리 방법과 에피소드 등을 설명한다.


나 같은 요리 초보도 어떤 식으로 밥을 지어야 맛있는지, 그리고 왜 맛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추후에 요리 실력이 늘었을 때 해 볼만한 레시피도 추천해 준다. 그리고 최강록 셰프의 아이덴티티인 조림의 방법론도 전수해 주어서, 대단한 음식을 만들기 보다는 재료에 집중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요리도 한 번 만들어 봐서, 대접해보는 게 꿈이다.



총총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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