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사즐(査櫛)기. 6

마음오프너

by 북끄럽냥

고백하자면, 나태해졌다.


이전 5번의 글을 쓰는 동안, 계획대로 진행됐다는 사실에 자만해 글 쓰는 것을 미루다 보니 이번 글이 굉장히 늦어졌다. 초보 작가의 재롱을 구경하려던 독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나는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정리도 잘 되지 않는 편이며, 글에도 그런 점들이 묻어난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한다. 어떻게 보면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번 책의 선정 기준도 직업병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말을 잘하고 생각을 잘 전달하는 것을 내 문제점으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책으로 다음과 같은 책을 선택했다.


9788997743636.jpg "마음오프너", 최석규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다루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본능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이를 마케팅 요소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효율적인 동물이다.

그리고 무의식에 기반한 시스템 1과 깊게 사유하는 시스템 2에 의해 작동된다.


시스템 1 - 무의식에 기반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예를 들어 오늘 바지를 어떤 쪽부터 입었는지 기억하는가? 이런 행동들이 시스템 1에 기반한 행동이다.


시스템 2 - 행동 하나하나 에너지를 요한다. 공부를 하는 것, 중요한 순간 판단을 하는 일 등이 주로 시스템 2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얕게 생각하면 시스템 2를 열심히 활동시켜 나를 성장시키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오히려 마케팅적으로는 시스템 1에 집중한다고 본다.


흑백논리와 같이 정답지가 두 개인 판단은 둘 중 하나만 고르면 되기 때문에 뇌가 큰 에너지를 요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소비자들 혹은 대중들에게 Yes or No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그들의 행동이 나의 목표에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이킷 하나는 저에게 고봉밥 한 숟가락만큼의 행복을 줍니다.


혁신적인 예시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단순히 "라이킷을 눌러주세요" 보다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행복을 글에 담아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행복이 된다는 것을 어필하는 문구를 만들어 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구체적인 예시나 사례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쉽게 만드는 것에 있다. 확실히 마케팅 경력이 높은 분의 실력은 무시 못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가 이번 책에 대한 나의 짧은 의견이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을 축하드리며, 여기서 글을 마치겠다.



총총 이만.


작가의 이전글교보문고 사즐(査櫛)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