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감은 어디에 있는가
1년에 10권의 책을 쓰는 작가의 글감 찾는 방법
“매일 쓰는 원고지 50장 분량의 글 중 절반 정도는 SNS에서 발견한 영감을 통해 쓴 글이다.” _김종원,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많은 이들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영감이 안 떠 올라요.”, “글감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의 김종원 작가는 30여 년 동안 80여 권의 책을 써 왔고 한 번에 한 권의 책이 아닌 10권의 책을 쓰고 있다.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써 왔는지 그 비결을 털어놓는다.
그 비결은 SNS에 있었다. 글감의 반은 “SNS에서 발견한 영감”을 통해 쓴다라고 그는 말한다. 1년에 한 권도 쓰기 힘든데, 어떻게 한 번에 10권의 책을 동시에 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다양한 주제의 글감을 어떻게 정리해 갈까. 그의 SNS 활용 글쓰기 팁을 활용해 나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대부분은 그저 읽고 소비만 한다. 그러나 글 쓰는 이들은 단순히 공감, 비평만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 글의 창작 재료로 적극 활용한다.
잠시 멈칫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글의 어떤 부분에 감흥했기 때문이다. 글 쓰는 이유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포착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면밀히 관찰하고 사색한다. 내가 왜 그 글에 감흥했는지 또는 반대한다면 왜 그런지 질문하며 그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며 머문다. 답이 당장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묵혀 두며 언젠가는 답이 오기를 기다리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다.
독자를 생각하는 좋은 마음으로 써라. 작가는 이제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지 않는다. 그는 세상에 이야기를 던지는 사람이다. 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가 한 명이어도 좋다. 그 한 사람을 생각하며 가장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짓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저 자기만족적인 글이 아니라 위로든, 정보든, 재미든 누군가에게는 결국 가 닿게 된다.
각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모든 글에 동의할 수는 없다. 김종원 작가는 “동의하지 않는 글에 단순히 댓글 한 줄 적는 것은 쉽다.”라고 말한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왜 내가 반대하는지, 공감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물어가는 기나긴 과정은 또 다른 창작의 영역이다. 그렇게 오랜 사색에서 길어낸 나만의 글 하나를 완성하기를 그는 추천한다. 공감이든 반대이든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질문하며 그 이유를 발견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끌어내라. 이상이 SNS를 글감 창고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글감이 없다는 건 핑계다. SNS는 글감 천지다. 누구는 소비용으로만 SNS를 활용하고, 누군가는 SNS를 활용하여 매년 꾸준히 책을 출간한다. SNS는 글감 보물 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