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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민지 May 16. 2024

마흔 전후, 건강관리의 적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게 된 사연

인간의 수명 늘어나면서 모두 꿈꾸는 삶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아닐까 한다. 이처럼 건강 노화가 필수인 시대, 어떤 준비를 해야 삶의 질이 올라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내 수분과 점액을 '진액'이라고 한다. 이것은 노화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빠지면서 몸이 건조해지고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어느 순간 거울 속 나도 눈가의 주름이 생긴 걸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게 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막을 수 있을지 한의사 정이안은 <동의보감>을 인용하며 이야기한다.


인간의 생명을 이루는 요소를 세 가지(정, 기, 신)를 나뉜다며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중요한 골자이기도 하다.


그 외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적은 운동량, 뒤바뀐 밤낮, 음주, 흡연, 부족한 수분 섭취, 비타민D 부족, 불규칙한 수면 등이 있다고 한다.


WHO는 성인에 대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권장하는데, 한국인의 실천율은 2021년 기준 47.9%에 불과합니다. (중략)
식습관도 문제입니다.
- 25쪽 중에서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간편식과 달달하고 짠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지다 보니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선뜻 채소와 나물, 제철 식재료에는 손이 덜 가던 내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최애 음식들이 라면, 치즈라볶이, 빵이었으니.


내가 아픈 건 괜찮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우리 집 식탁에 올라가던 음식들이 떠오르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가족들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쩌다 내 몸 구석구석이 아프게 됐는지,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한 가지씩 보이기 시작했다.




Q. 일주일에 얼마큼 운동했나요(25쪽)?


그동안 숨쉬기 운동만 하고 살았어요. 움직이면 큰일 나는 줄 알고요. 오랫동안 아픈 후 이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중이에요.

그리운 벗들과 함께했던 만세대를 바라보며(전남 화순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전, 저축처럼 몸을 움직인 후 시작해 보려고요. 이제는 살기 위해서라도요. 보다 행복한 삶, 나다움을 위해 운동해 보려고요.


아마 계속해오던 사람들보다 쉽지 않겠지만 다시 건강해지고 싶어 졌거든요. 오늘은 사진 속 저곳의 풍광을 즐기며 운동하고 왔어요. 차츰차츰 늘여볼 생각이에요.


운동화 신고 트랙을
걸을 수 있는 것도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아침



Q. 어떤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지 식단일지를 작성해 보세요.


이런 어제는 집에 있던 짜파게티 봉지를 터서 입이 심심한 틈을 타 생라면을 아그작아그작했네요.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CCA주스로 식사를 대신했어요.


부지런한 등대님이 새벽 자전거 타고 온 다음 갈아주니 군소리 없이 받아먹기만 했어요. 생각해 보니 지극한 큰 은혜네요. 늘 큰 사랑 베풀어주는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 존재만으로도. 덕분에 민지씨는 아이들 식사만 챙겨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어 아침만큼은 거르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점심식사는 하루 중 제일 든든히 먹으려고 해요. 식전 바나나 하나, 잡곡밥, 김치, 계란말이, 김, 순두부 양념장에 찍어먹기(양념장:고추가루, 간장, 참기름. 깨 솔솔), 상추쌈에 참치를 얹어 먹을 예정이에요.


저녁에는 콩나물 붉게 무치고, 상추는 씻어 잘게 썰고 당근과 양파를 볶아 비빔밥을 준비해야겠어요. 다른 밑반찬을 만들 재료가 없는지 냉장고를 살펴봐야겠네요.


작가님들의 식단도 궁금해지네요.


아프니까 마흔이다 ep.2

ⓒ북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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