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정체성 찾기, 뇌과학으로 보는 부캐의 필요성
부캐와 본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본캐는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생체 캐릭터이고 부캐는 어떤 수단과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창조의 캐릭터이다. 즉 본캐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아인데 비해 부캐는 인위적인 힘을 가지고 창조해야 하는 페르소나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인간은 타인을 판단할 때 당장 눈에 보이는 모습을 기준으로 판단 내린다. 즉 눈빛, 제스처, 말투, 사회적 지위, 패선, 위생 등 다양한 외적인 요소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한다. 영업을 하거나 사업가들이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는 이유는 호감과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귀찮아도 자신을 가꾸는 것이다.
( 인간은 첫인상에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해버린다. 한 번 결정 내린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정장을 자주 입는 사람들은 돈이 많고 유달리 부지런해서 입는 것이 아니라, 정장을 입어야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입는 것이다. 우리가 면접을 보러 갈 때 정장을 입는 것은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정장은 불편한 옷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회적 복장인 것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나의 본캐는 내추럴하고 편한 복장을 선호하지만 직업적인 이유로 부캐로서 불편한 정장과 구두를 입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부캐가 되는 것이다. 즉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이익을 위해 불편한 페르소나를 창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2개 이상의 부캐를 창조해야 한다.
페르소나란 무엇일까? 나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적 요소가 바로 페르소나이다. 즉 사람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를 페르소나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나이와 성별 그리고 외모, 직업이 페르소나로서 작동한다. 그리스 희극에서 사용하던 커다란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뜻이 지금의 심리학적 용어로 '페르소나'라고 차용돼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페르소나라고 부르는 심리 기재인 가면 자아는 내가 아닐까? 아니다 그 가면 또한 내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페르소나의 결정요인은 다양하다. 페르소나는 오프라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가상세계에 사람들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교체해 가며 사용하고 있다. 본인만 모를 뿐이다.
페르소나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로 자신의 페르소나가 된다. 인간의 특이점은 바로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상의 어떤 동물도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의 시점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인간은 이 능력으로 신을 만들어냈다.
과학적으로도 인간은 3인칭 시점으로 자신을 더 잘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뇌 안에 저장되어 있는 내가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저장되어 있다. 즉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자신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을 판단할 때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부캐는 지금도 우리 삶 속에 무한히 창조되고 있다. 오프라인 상의 본캐는 바로 신체이다. 앞으로 부캐는 가상에 존재할 것이다. 부캐의 가능성은 메타버스와 연결된다. 즉 본캐는 살아있는 신체이다. 그리고 부캐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가지고 가상 세계 속에서 활동할 것이다.
생체 신호로 움직이는 본캐는 가상현실의 부캐를 조종하고 관리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복잡해질까? 바로 개인의 영향력과 활동 영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개인의 역량이 커지면서 가상현실에까지 삶의 영역이 확대, 창조되는 이른바 메타버스의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은 메타버스가 생소하겠지만 앞으로 빠르면 5년, 10년 안으로 누구나 메타버스에서 또 다른 나를 창조하고 있고 그것을 활용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도 현물 지갑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오로지 지폐와 실물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이다.
오프라인에서 의미 있는 가치는 인간 생체의 유지를 돕는 것에만 국한될 것이며 모든 금융과 결제 시스템, 심지어 인간관계마저 가상현실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자면 오프라인 세계에 존재하는 본캐의 역할은 실생활의 유지와 위생 건강을 책임질 것이다. 앞으로 본캐는 모험, 실제 경험, 유희를 위한 쪽으로 집중된다. 반면 정신적, 자아실현 욕망은 가상에 존재하는 부캐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즉 부캐는 하나 일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온라인 상에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는 다양한 닉네임으로 존재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에서 전부 다른 부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나는 자기 계발이나 명언을 자주 올리는 사람이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일상과 간단한 서평을 적는 사람이다. 브런치는 깊고 진중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 세 가지 플랫폼에서 나는 전혀 다른 페르소나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무한히 늘어나는 부캐의 특성이 되는 적절한 예가 된다.
당신이 부캐를 가져야 되는 이유
다양한 개성을 펼칠 수 있는 자유도
본캐와 부캐를 따로 설정하여 그 역할을 새롭게 하면 경제적, 자아정체성에도 이득을 줌
나라는 한 역할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부캐를 창조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음
앞으로 미래 세상에는 부캐는 더욱 중요해진다. 부캐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래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답을 해봐야 한다.
어떤 캐릭터를 창조할 것인가.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
창조해낸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나는 이 부캐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고 부캐를 창조해야 본캐와의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본캐뿐만 아니라 부캐의 관리 또한 중요해질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캐릭터성으로 표현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