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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Feb 15. 2022

금방 싫증을 느끼는 이유

고여있다면 썩기 마련이다

사람은 얻기 어려운 것을 간절히 원하는 법이다. 힘들게 얻은 것일수록 아끼고 관리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도가 변한다. 싫증이 나는 것이다. 항상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던 것들은 이제는 익숙해졌다. 설렘도 사라졌다. 그리고 싫증이 난다. 이것은 물건이든 사람이든 구분 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왜 싫증을 느끼는가? 그렇게 소중하던 물건이었고 사람이었는데 왜 싫증이 나고 소홀해지는가? 바로 고여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변화가 없고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장을 할수록 사물과 관계는 새롭게 보이기 마련이다.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면 모든지 지루하고 항상 같은 곳에 머무는 느낌을 받는다.



인간은 지루함을 지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루함은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그런데 싫증이 난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증거이다. 지루하면 더 이상 관심을 쏟기 힘들어진다. 싫증이 한 번 나면 다시 사랑을 쏟고 관심을 가지는 데는 큰 비용이 따른다. 그리고 싫증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물건은 없어지거나 부서지고 사람이라면 관계가 끝이 난다.



싫증의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


싫증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은 계속 변화한다. 즉 어제와 오늘의 당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싫증을 느끼는 것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한 당신의 시선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간은 얻기 힘든 것일수록 강렬히 원한다고 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게 얻어진 것은 가볍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예를 들면 공짜로 들어온 돈은 함부로 쓰지만 어렵고 힘들게 번 돈은 쓰기가 어려워진다. 즉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벌었느냐에 따라서 낭비와 절약이 결정되기도 한다.



모든 싫증의 원인은 스스로에게 있다. 매일이 성장하는 삶이라면 같은 사물이라도 색다르게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싫증이 나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우주이다. 한 사람에게 잠재되어 있는 깊은 내면과 모습을 당신이 전부 파악했을 리 없다. 또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멋대로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며 어리석은 생각이다.



평생을 같은 사람과 살 수 있는 이유는 평생을 걸쳐 함께해도 상대방을 전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계를 손에 넣었다고 착각한다. 관계는 변한다. 만약 상대방이 성장하는데 당신이 그대로라면 그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마음은 매일 변하고 움직인다. 만약 성장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문다면 상대가 지루해지고 싫증이 난다. 즉 과거에 시선을 두어서는 안 된다. 관계는 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싫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의 특징


싫증을 느끼게 되면 흥미를 잃고 소극적인 태도가 된다. 싫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내면이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인내와 끈기가 부족하고 새로운 것만을 찾아 유랑하는 삶을 산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할뿐더러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한 곳에서 자리를 잡기도 힘들다.



싫증이 난다면 한 번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혹시나 내가 성장이 멈추었는지 다른 것을 찾기 전에 기존의 것을 더 자세히 보았는지 말이다. 무턱대고 기존의 것을 쉽게 버린다면 본인도 그렇게 버림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우물을 파는 전략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유용한 전략으로 추앙받는다. 왜 그럴까? 바로 성과가 제일 좋은 방법 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항상 새로움을 원한다. 금방 지루해하고 색다른 것을 찾는 것이다.



도망친 곳에서도 파라다이스는 없을 것이다. 평생을 유량 해도 답은 찾을 수 없다. 즉 내면의 성장만이 정답이라는 소리다. 자리를 잡기로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것은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을 정했다면 싫증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를 파괴해서는 안된다. 그 여파는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관계가 지루하다는 생각조차 자신을 탓해야 한다. 대가 지루한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지루한 것이다.


들 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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