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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Apr 07. 2022

그냥 모르는 척하세요

인간관계 윤활유, 모르는 척의 효과

인간관계에서 모르는 척은 매우 중요한 스킬 중 하나이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그리고 인관관계를 꾸려나갈 때 모르는 척은 윤활유가 되어준다. 아는 척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는 일이 더 좋을 때가 많다. 아는 척해서 손해 보는 일은 많지만 모르는 척해서 손해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험담했다.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고 험담을 듣고 있었다. 당신은 A가 B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B와 단 둘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B는 A가 자신을 싫어하는 거 같다고 털어놓는다. 당신은 여기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A가 B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전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이야기 화재를 돌려 얼버무릴 것인가? 올바른 선택은 후자이다. 왜 사실대로 말하면 안 되는 것일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A의 험담을 B에게 사실대로 전하는 일로 당신도 그 관계에 얽히게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험담을 전해준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좋은 마음으로도 험담은 전달해서는 안된다.



험담은 나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당신은 그 험담 현장에 있었고 험담을 전달하는 순간 가해자이자 참여자가 된다. 이는 스스로 관계를 복잡하게 끌고 가는 바보 같은 행동이다. A와 B 둘의 문제이기 때문에 주제넘게 오지랖을 피워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A와 B가 사이가 다시 좋아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험담을 전달한 그 행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에게 오히려 비수가 돼서 돌아온다는 뜻이다. B는 당신에게 험담을 전달받고 나서 A와 이야기를 통해 잘 풀 수도 있다. 잘된 일이지만 당신은 A, B 둘에게 모두 신뢰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 Vs 예리하고 정직한 사람



모르는 척하면서 살기가 유용한 이유는 관계의 복잡성 때문이다. 관계는 단순한 요소로만 형성되지 않는다. 신뢰감, 나이, 성별, 직업, 지역, 신체, 외모, 성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이 중에서 뭐 하나라도 맞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준다면 관계는 깨지고 유지될 수 없다.



여기서 모르는 척을 하면 깨질 관계도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상대방이 당신이 아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모르는 척하고 경청을 하면 관계는 개선되고 유지된다. 잘 들어주는 것만큼 좋은 대인관계 스킬도 없기 때문이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은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고 인기가 많다. 별 볼 일 없는 사람같이 보여도 항상 사람들이 모인다. 그 이유는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은 모든지 받아줄 거 같고 의지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또한 자신의 모든 걸 털어놓아도 약점을 잡거나 동네방네 떠들지 않을 거 같아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예리하고 정직한 사람은 인기가 없다. 똑 부러지게 일처리 잘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미움받거나 무리에서 배척당하기 일쑤이다. 왜 그럴까? 너무 정직하기 때문이다. 너무 정직해서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기피하게 된다. 그런 유형은 모든지 정직해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없다. 이런 이유 덕분에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열지 않게 된다.



두 유형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사람이라 비즈니스 부분에서는 신뢰를 잃는다. 예리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보인다. 정직하기 때문에 일적으로 인정받고 돈도 많이 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는 능구렁이처럼 굴고 비즈니스에서는 정직하고 예리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페르소나를 가지고 대상에 따라 다르게 대하면 된다. 모르는 척하는 일은 특히나 친구나 가족에게 쓰면 좋은 스킬이다. 알고도 모르는 척하고 대인배처럼 품어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당신의 실수나 과오 또한 주변에서 눈감아주거나 따뜻하게 위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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