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가 센 사람이라고 하면 까칠한 성격이거나, 험악한 인상이 떠오른다. 그런데 진짜 기가 센 사람은 따로 있다. 기가 세다는 것은 무엇일까? 상대방을 압도하는 어떤 힘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 힘은 폭력은 아닐 것이다. 폭력과 상대방을 제압하는 힘은 어떤 한계가 있다.
놀랍게도 폭력은 가장 강한 힘은 아니다. 폭력은 예상외로 굉장히 낮은 수준의 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강한 힘은 무엇일까? 바로 온화함이다. 이해가 쉽도록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다. 어느 카페에 진상 손님이 왔다고 치자. 그 진상 손님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컴플레인을 걸어왔다. 그리고 진상을 상대하는 사장님은 컴플레인에 대한 해결을 해야 한다.
컴플레인을 대하는 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장님이라면 진상 손님과 고성이 오가며 싸울 수도 있다. 누가 옳든 누가 이기든, 그 결말은 좋지 못할 것이다. 매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것이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줄리 만무하다. 그러나 온화함으로 진상 손님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사장님이라면 어떨까? 그 사장님은 굉장히 기가 센 사람이다. 진상 손님의 부정적 감정에 동화될 만도 한데 기가 센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진상 손님에게 말할 것이다.
" 손님 불편하셨나요? 죄송합니다. 다시 바꿔드릴게요. "
어떠한 흔들림과 동요 없이 진상 손님의 부정적 에너지를 그대로 중화시켜버린다. 이런 온화함을 정면으로 맞은 진상 손님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오히려 입을 꾹 닫고 조용히 사라진다. 온화함을 이길 분노는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폭력 운동가인 간디가 있다.
간디가 상대하는 적은 전 세계의 반을 식민지로 삼은 대영제국이 이였다. 그런데 그 싸움의 승리자는 간디가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바로 간디의 온화함과 높은 의식 수준 덕분에 가능했다. 기가 센 사람들은 흔들림 없는 온화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 간디는 거의 깨달음에 다다른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다. 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상태로 나아간다고 한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말하는 의식 레벨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20년 동안 인간의 의식을 탐구한 과학자이다. [의식혁명]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의식을 단계화하였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 레벨 표, 출처 : https://hani75.co.kr/492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에너지에서 상승과 하락을 왔다 갔다 한다. 제일 많은 분포해 있는 레벨 구간은 100~175이다. 그렇다면 기가 센 사람은 어떤 레벨을 가지고 있을까? 250~350 사이의 의식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 기가 센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매우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은 단단한 경우가 많다.
200은 용기 단계이다.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200 부분에 머물러 있다. 특별한 재능이나 노력 없이 200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 일반인의 경우 200까지 의식 수준을 높이려면 마음 수행과 공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200은 긍정적 에너지로 변화되는 기점이 된다. 200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350까지 단계를 올릴 수 있다. 200을 오랫동안 유지한 사람들도 기가 쎄 보인다. 200부터는 force(부정적 에너지)가 아닌 Power(긍정적 에너지)가 되기 때문에 200을 목표로 노력하면 좋다.
예의 없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는
가장 낮은 수준의 힘이다
예수님, 부처님, 공자, 소크라테스는 세계 4대 성인으로서 흔히 깨달았다고 여겨지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평화롭고 빛이 나며, 이성적이고 통찰력으로 미래를 꿰뚫는 모습이 연상되지 않는가? 폭력적인 이미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자비와 평화 그리고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이미지다.
진짜 기가 센 사람들은 삶이 언제나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친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에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며 타인을 치유하는 힐러 역할을 한다. 별 말도 안 했는데, 함께 있으면 힘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진짜 기가 센 사람들이다.
예의가 없고 상대방을 깔보는 사람들은 기가 센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기가 너무 허약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매우 낮은 단계인 20~ 100 레벨이다. 수치심, 죄의식, 무기력, 슬픔, 두려움 때문에 타인에게 무례하게 군다.
이런 단계의 사람들은 주변을 병들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반말을 하거나, 제압하려고 구는 경우다. 이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는 행동이다. 혹시나 공격받지는 않을까 잔뜩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공격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무시당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을 무시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본인이 느끼기에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착각한다. 남에게 무례하게 굴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얻는다. 거기서 어떤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임을 본인만 모르는 것이다.
인간사는 폭력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높은 의식 수준이 세상을 지배한다. 오늘 하루 점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것은 어떤가? 오늘 하루 단 한 사람이라도 기쁨과 감사를 전달한다면, 당신의 의식 수준은 상승한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분명 세상을 이롭게 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 하루 누구라도 좋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애인이 될 수도 있다. 친구도 좋다. 아니면 매일 보는 경비원분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보는 것은 어떤가? 당신은 오늘 당장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타인을 돕고 사랑으로 안아준다면, 그것이 진정한 힘(Power)이며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