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의 역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셨다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동떨어져 살았다는 말씀이 무슨 느낌인지 저는 알 거 같네요. 저는 카렌 님과 반대의 경우였습니다. 저는 워낙 가난해서, 일반적이고 평범한 삶을 겪어보지 못해서,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과 항상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제 infj성향도 한몫했습니다. )
당연히 누려야 할 청소년기, 청년기의 모든 즐거움과 경험을 가난에게 빼앗기며 살았습니다. 20살 때까지 직불카드가 뭔지도 모르고 살 정도로 바보였어요. 그리고 청년이 되자마자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카렌 님이 부럽고 질투가 일어났습니다.
다만, 제 감정이 요동치는 데는 이유가 있으며, 자청님이 말씀하신 자의식의 방어 기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즉 카렌 님처럼 저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죽어라 고생하지 않고 즐기며 유학도 가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내키면 회사도 그만두고 말이죠. 하지만 카렌 님의 글의 통해 다시 저를 마주하는 시간이 된 거 같아요.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게 됐네요.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거 같습니다. 아마도 항상 제 인생에서 결핍되었던 부분이 돈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직장 동료들이 카렌 님을 괴롭힌 건 카렌 님이 부러워서 그런 겁니다. 잘 그만두셨네요! 카렌 님은 앞으로 프리랜서로서 성공하실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22 전략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요. 주저리주저리 제 이야기를 늘어놨네요. 늦은 밤 긴 댓글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출처 : 예민한 회사원 카렌 님의 블로그 -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이다
- 아들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