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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Aug 31. 2022

저는 예민해서 사회 부적응자가 되었습니다

예민함의 품격

우리 집은 매우 가난했다. 내 인생은 가난으로 인해 초하드 모드였다. 나는 어딜 가서도 끝이 좋지 못했다. 인간관계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그랬다. 나는 항상 사회에서 원치 않는 일에 휘말렸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내가 안 좋은 일에 자주 휘말린 이유를 깨달았다. 내가 나약한 사람이라 그랬던 것이다.



가난은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든다. 나는 개의치 않고 살아왔으나 타인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다. 철없는 어린 시절, 우리 집을 은근히 무시하던 친구들이 많았다. 또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독자분들은 아실 거라 믿는다.



특히나 비교문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가난은 죄였다. 나는 죄인이었다. 그리고 죄인은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나는 예민한 성향이었다. 사회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20살 때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때 나의 예민함은 절정인 시절이었다. 당연히 여기저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심하다


나는 누가 봐도 사회 부적응자였다. 나는 예민한 성향과 가난한 환경이 맞물려 만들어진 괴물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사회가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내 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나는 미친 듯이 돈을 모으고 있다. 왜냐면 창업을 하기 위해서다. 인간관계도 전부 포기하고 아등바등 살고 있다. 글을 쓰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남들이 나를 아무리 짓밟는다 해도, 잡초처럼 일어났다. 왜냐면 나는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악바리 정신으로 버티고 버틴 세월이었다. 내가 쓰러지면, 슬퍼할 가족을 생각하며 버틴 것이다. 나는 인간을 혐오하면서도 사랑한다. 아직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내가 겪어본 인간의 본성은 악마 그 자체였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만 성장하며 기쁨을 느낀다.


나는 혐오주의자가 될 생각은 없다. 내가 겪은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들을 한대 모아, 글로써 승화시켰다. 내 경험을 글로 옮김으로써 누군가는 나같이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랬다.




예민하다면

결국 창업하게 된다


예민한 성향인 사람이 조직 생활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예민하다고 해서 직장인이 못 되는 것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사회생활을 아예 못한 건 아니었다. 단지 스펙이 부족하고 뒷받침해줄 자본이 없었을 뿐이다. 예민한 성격이라도 회사생활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예민한 성향이라면 지배받기보다는 지배하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배하기로 마음먹었다. 창업을 하고 사장이 되려고 한다. 그래야 내 성향이 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예민하다면, 결국 창업을 하게 되어있다. 왜냐면 예민함은 조직에서 언제나 눈에 가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필연적으로 고분고분한 사람을 원하게 되어있다. 예민한 사람은 툭 튀어나온 못 같은 존재이다. 그러니 언제든지 공격의 대상이 된다. 또한 예민한 사람이 권력이나 힘이 없다면, 원치 않는 상황에 자주 휘말린다. 관련도 없는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든지, 모함을 당하고 회사 생활을 위협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찌 됐든 예민한 사람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사업을 꾸려나갈 준비도 동시에 해야 한다. 회사만 믿어서는 안 된다. 만약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다면, 가장 말을 안 듣는 예민한 사람부터 내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시키는 대로 잘 움직이는 부품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는 예민한 성향의 사람은 직장인으로서는 부적격하다.


당신은 예민한 성향인가? 그렇다면, 퇴근 후에 부업을 해보거나 사업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만이 예민한 사람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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