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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뒤처진 것 같아 두렵다면?

천천히 가도 괜찮다

by 글토닥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나에게 큰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는 실직이고 두 번째는 실연이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잃어버렸고 혼자 남겨졌다. 나는 막막하고 두려웠다. 더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나를 괴롭혔다. 내 나이 또래보다 뒤처진 것 같아 두려웠다.



나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은 매우 험난한 길처럼 보였다. 조금만 더 철없이 살고 싶었다. 그러나 철없이 살기에는 나이가 많았다. 이제는 정신 무장을 하고 가시 덩굴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나는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고 인정받지 못하는 곳에서 오랜 시간 일해야 하는 길을 가야만 했다.




도망치는 삶


나는 아무 생각이 없던 사람이었다. 특히 20대 시절은 정말 후회스럽다. 25살 때부터는 뭔가를 깨달아야 했다. 그리고 실천을 해야 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자격증만 따고 다녔다. 나는 6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불안감에 시달리며 20대 때 따놓은 자격증들이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면, 그렇게 기쁘고 자신감이 벅차올랐다. 그러나 취업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격증은 그렇게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능력들이 있었다. 바로 사회성과 소통능력이었다. 나는 내성적이고 예민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래서 현실을 외면하면서 살았는지도 모른다. 분명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러나 나는 술을 마시고 놀러 다니며 젊음을 낭비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현실을 도피했다. 그래서 나는 서른 살이 되던 해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뒤쳐졌다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풀리는 시기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20대에 잘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0대 또는 40대에 잘 풀리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뒤쳐졌다는 표현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혼돈 그 자체이다.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이다. 바로 나 자신이다. 그렇기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늦었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저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최고가 되는 사람은 인내와 끈기로 버티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뒤쳐졌다는 두려움 때문에 용기를 얻은 유형이었다. 그 두려움과 맞서 싸우고자 했다. 나는 술과 게임을 끊어냈다. 그리고 돈을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


방향을 잡았다면, 속도가 남았다. 내 속도는 느리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빠른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또한 천천히 가더라도 괜찮다. 왜냐하면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전복 사고가 나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안전운전을 하며 천천히 가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천천히 가면서 여기저기 구경 다녀도 괜찮다. 어차피 목적지는 도망가지 않을 테니깐 말이다. 우리는 과정을 즐기는 법을 배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한때 글을 쓰면서 초조해하던 때가 있었다. 글로써 돈을 벌려고 했고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왜냐하면 안달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은 커리어를 쌓기 위함도 있지만, 독자들을 위함도 있다. 또한 나는 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나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글들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나는 글쓰기 자체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몰입의 경험은 내 정신을 올바르게 세워준다. 또한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글쓰기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취미인 셈이다. 글쓰기는 정말 가성비가 좋다.




당신은 뒤처지지 않았다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가? 그것은 착각이다. 당신이 세상을 인식하고 있는 관점이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을 뿐이다. 이 세상은 앞뒤가 없으며, 높고 낮음 또한 없다. 당신보다 돈을 잘 번다고 해서 앞서 나가는 것도 아니며, 당신보다 잘생기고 예쁘다고 해서 높은 사람 또한 아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뒤처지지 않았다. 늦었다는 말도 틀렸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현재밖에 없다. 현재의 당신은 과거의 당신이 쌓아 올린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기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당신이 원하는 미래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현재를 바꾸고 결과를 만들어 내면 되는 일이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자. 돈이 많든 적든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 당신이 할 일은 단순하다. 과거를 부정하지 말고 수용하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지구에서 당신은 아주 짧은 시간을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당신 내면에 존재해 있는 영혼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늦었다고 걱정할 시간 따위는 없다. 당신은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왜냐면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걱정만 하고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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