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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Dec 22. 2022

브런치북에는 떨어졌지만, 출판사 미팅은 다녀왔습니다

또 다른 시작

12월 한파가 몰아치는 21일,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장 고대하던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분명 될 거라 생각했고 자신도 있었다.  기대 한 만큼 실망도 컸다. 그러나 다행히도 출판사에서 컨텍이 왔고 미팅에 다녀올 수 있었다.


대표님과 나누는 대화는 즐거웠다. 오랜 세월 출판계에 몸담은 전문가셨다. 나는 배우겠다는 자세로 미팅에 참여했다. 대표님과 나는 1시간 정도 출판 방향성, 출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양한 출판 사례와 트렌드 또한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계약서 샘플을 검토한 후 계약을 진행하자고 협의를 보았다. 나는 출판사에서 낸 책을 선물 받고 회사를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찬 공기가 폐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러나 나는 길게 숨을 내뱉고 힘차게 앞으로 내딛으며 걸었다.




두 번째

출판 미팅을

해본 후기


내가 작가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정말 꾸준히 하니,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멘토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결과였다. 이번에 두 번째 출판사와 미팅하면서 느낀 것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꾸준함의 힘이다.


대표님께서는 나를 '초석'이라고 불러주셨다. 이제 막 시작하는 신입 작가라는 뜻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았다. 초석이 잘못되면, 분명 건물을 지어도 금방 무너질 것이다. 초석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초석이라는 단어에 큰 무게감이 느껴졌다.


초석을 다지려면, 무엇보다도 끈기가 중요하다. 어떤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작가는 꾸준함과 성실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미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은 드물다. 글쓰기가 그만큼 정신적인 노동이기 때문에 그렇다.


공부도 많이 해야 되고, 꾸준히 써야 한다. 그렇다고 큰 보상이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각오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물었다. 그리고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 끝까지 해보자."



감사한

구독자분들께


어찌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나는 언제나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구독자분들과 소통하지 않았다면 "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 " 과연 이게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독자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어떤 이는 말한다. 공감과 댓글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르다. 나는 힘든 시기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소소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어주었다. 힘을 내라는 구독자분들의 응원이 진심이든 아니든, 그 무엇이 됐든 간에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뜻이다.


나는 글로서 구원받았다. 그래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나를 위해서도 있지만, 타인을 위함도 있다. 타인을 축복하면, 나 또한 축복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진정성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타인은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타인을 속일 수 없으며, 과장은 할 수 있으나 본질을 흐리는 거짓을 쓸 수 없다.


이번 출판 계약도 잘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세상에 나와 사명을 다했으면 한다. 단 한 분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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