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많은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
도파민 중독
사회는 끊임없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경쟁하라고 부추긴다. 우리는 틈날 때마다 SNS를 들여다보고 좋아요가 눌렸는지 확인한다. 좋아요가 눌리지 않으면, 타인에게 배척당한 기분이 든다. SNS 팔로우가 높다는 것은 인기가 많음을 시사한다.
호감과 인기는 높은 사회적 지위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높은 지위라는 달콤한 과실을 얻기 위해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자한다. 이런 사회현상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문제는 너무 집착한다는 것에 있다. 높은 지위를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높은 지위를 가져도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관심을 많이 받는 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더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호감을 사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이다. 오히려 과도한 성공은 시기심과 질투를 불러올 뿐이다.
급작스러운 성공을 하게 되면, 주변에 친밀한 관계가 전부 사라진다. 인간은 질투의 동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넘을 수 없는 벽을 친구에게 느끼게 되면, 완전히 관계를 청산해 버린다. 성공하면 할수록 진심으로 애정을 나눌 지인들이 사라져 간다. 이는 필연적이라 피할 수 없다.
확신하건대, 높은 지위를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다. 오히려 행복은 훨씬 더 소소한 데서 발생한다.
어떤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살까?
연구에 따르면, 활력이 넘치고 자존감이 높으며,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이는 대륙, 인종, 국가를 막론하고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있었다. 친밀한 인간관계, 개인적 성장, 타인을 돕는 내부적 동기 보상을 소망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렸다.
반대로 외부동기를 좇는 사람들은 불행한 삶을 살았다. 지위, 명성, 돈, 권력, 압도적인 힘, 신체적 아름다움을 과도하게 추구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불만족스럽고 우울하며, 불안한 인생을 살았다. 심리학자들은 지위를 좇는 사람을 오랜 시간 추적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지위를 과도하게 좇는 사람들은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점차 나쁜 상태로 접어들었고 외로워졌다고 한다.
평범한 삶
우리는 왜 그렇게 인기에 집착할까? 우리 뇌에는 다양한 보상 중추가 존재한다. 그중에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타인의 관심과 연관이 있다. 남에게 관심을 받게 되면, 뇌는 도파민을 분비한다. 그 도파민에 중독되는 것이다. 쾌락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은 인간의 행동과 동기를 촉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에는 이 도파민이 생존에 필수였다. 타인에게 관심을 많이 받으면, 생존에 유리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 쇼핑 중독, 카푸어, 과도한 소비 같은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우리 뇌는 아직도 수천만 년 전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현대인에게는 도파민 중독은 큰 문제를 일으킨다.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작은 보상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먼 과거에는 지위가 높아야 누릴 수 있는 보상들이 있었다. 바로 친밀한 인간관계이다. 지금은 우두머리가 아니더라도 달콤한 칵테일로 이성을 유혹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높은 지위가 없더라도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이런 방법이 있음에도 높은 지위를 좇고 인기를 얻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비효율적이다. 슈퍼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친밀한 관계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기와 질투로 인해 미움받는다. 인기는 있을지언정 애정을 기반으로 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인기의 허상이다. 또한 인기와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할수록 외로워지는 아이러니함이다. 과거 위대한 선지자들은 이런 현상을 진작에 간파했고 명확한 답을 이미 내놓았다. 바로 중용이다. 중용은 과도함을 버리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중용을 추구함으로써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에 도달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소소하고 평범한 삶으로부터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