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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Feb 16. 2023

INFJ가 글쓰기를 해야 되는 이유

생각의 폭격

INFJ는 생각이 너무 많다


나는 극소수의 성격 유형인 INFJ 남자이다. INFJ들은 타인의 심정을 공감할 줄 알고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진심으로 상대를 위한다. 그런데 문제는 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문제이기도 했다. 내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공허함은 '이해받지 못함' 때문이었다. 나는 타인을 이해하는데, 타인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과거에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했다. 나는 이해받지 못했고 공감받지도 못했다. INFJ가 이해받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깊게 하다 보니 이해받기 어려운 주제나 철학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그래서 INFJ는 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들고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것이다. 



INFJ는 공상을 자주 한다.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이다. 생각이 많으면 관계에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이는 생각의 부작용이다. 그렇기에 INFJ는 자신의 생각을 다룰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나친 생각은 자신을 찌르는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자신을 지키려면, INFJ는 필연적으로 생각을 다듬고 정렬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글쓰기를 하면 된다. 글쓰기는 INFJ 공상을 가치로 바꾸는 유일무이한 도구이다.




INFJ는 글쓰기를 해야 된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당신이 INFJ라면, 반드시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자. 특히 INF~ 계열의 사람들은 글쓰기가 적성에 잘 맞는다. 또한 글쓰기로 인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왜 그럴까? 글쓰기는 부유하는 생각을 명료하게 가공해 주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생각의 잔해물을 가라앉히고 나열하여, 가치로 만드는 일이 바로 글쓰기다. 



글쓰기가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어려울 것이다. 생각이 많다고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 책을 많이 읽어도 마찬가지다. 책을 많이 읽으면, 더 빨리 글쓰기를 배울 수 있겠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글쓰기는 읽는 것과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재능이기 때문이다.



흔히 글쓰기를 근육 운동에 비교한다. 근육은 단련하고 쓸수록 강해진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많이 써본 사람이 더 잘 쓰게 된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사유를 글이라는 정보로 자주 출력하면 뇌에서 글쓰기 회로가 새로 깔린다. 바로 글쓰기 뉴런이다. 계속 글을 써봐야 뇌의 글쓰기 뉴런이 활성화되고 강하게 연결된다. 글쓰기는 최대, 최고, 최선의 아웃풋이다. 글쓰기와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아웃풋은 강의나 발표뿐이다.



나는 일기보다는 블로그 글쓰기를 추천한다. 일기도 좋지만, 타인에게 보여줘야 하는 글을 쓸 때 뇌는 더욱 활성화된다. INFJ는 이타심이 강하다. 이왕 글쓰기를 해보기로 했다면, 정보를 공유하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글을 써보는 게 좋다. 그래야 글쓰기를 하고자 하는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INFJ는 '굳이?'라는 물음을 자주 던지기 때문에 이를 끊임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이유'를 얻어야 한다. 글을 쓰다 보면, " 이 걸 왜 하고 있지?"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 그런 INFJ의  의문을 막기 위해서라도 타인을 위한 글쓰기를 지향해야 된다.  



  

INFJ의 최대의 아웃풋은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INFJ는 공상을 자주 하고 생각이 많다. 이를 잘못 다루면, 무서운 저주가 된다. 생각이 많으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정성 편향에 빠지게 된다. 이는 뇌의 공식과도 같다. 과거 흑역사들이 자꾸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현상을 '생각의 폭격'이라고 부른다.



INFJ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내면에서 공습이 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폭격을 때린다. INFJ는 저항할 수 없다. 이 생각의 폭격에서 벗어나려면, 직접 폭격기를 인수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폭격기를 이용해 타깃에 집중 포격하여,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생각의 폭격을 목표를 이루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INFJ는 손쉽게 글감을 얻으며, 영감은 무한에 가깝다. 왜냐면 방대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INFJ의 생각은 글을 통해 가치로 전환된다. INFJ의 생각은 글쓰기를 통해 책, 전자책, 강의자료, 칼럼 등으로 재구성되며 생산된다. 이게 바로 INFJ가 생각의 폭격기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INFJ의 강점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가 분야에서 빛을 발휘한다. 이 분야에서 만큼은 INFJ의 치명적인 단점이 장점으로 치환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글을 못쓰는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생각의 재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INFJ는 평소에도 무한에 가까운 생각의 재료를 쌓아놓고 지낸다. 이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엄청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INFJ의 특유의 집착과 집중력, 생각이 많다는 장점을 조합하면, 타인을 돕는 콘텐츠로 승화시킬 수 있다. 또한 독자라는 불특정 다수에게 이해와 공감까지 받을 수 있다. 글쓰기는 INFJ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생산적인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당신이 만약 INFJ라서 생각이 많아 괴롭다면,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 보자. 그리고 타인을 돕겠다는 숭고한 정신으로 글을 써보자. 아마 당신은 INFJ라는 사실에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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