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작가가 되기 쉬운 이유
결론부터 말하겠다. 글쓰기 기술은 딱 3가지만 숙지하면 된다. 짧게 쓴다. 쉽게 쓴다. 연상되게 쓴다. 이렇게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짧고 쉽게 쓰고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 연상되고 공감되게 만든다면 제법 멋진 글을 쓸 수 있다.
3가지 글쓰기 기술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말을 걸듯이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속으로 한 명의 독자를 만들고 설명해 주듯이 글을 써보는 것이다. 대중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명에게 말하듯이 쓰는 연습을 해보자. 나 자신에게 말하듯이 써도 괜찮다.
짧고 쉽게 쓰고 연상되게 쓰자. 훌륭한 작가란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뛰어노는 사람을 뜻한다. 독자들과 소통하고 정신적인 감응상태를 유발해 내야 한다. 작가와 독자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이게 된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이미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밀감을 가지도록 써야 한다.
글을 통해 작가와 독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한다. 그렇기에 글쓰기를 잘하려면, 독자들과 소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기술 때문이 아니다. 글의 진정성과 정보의 질 때문이다.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글쓰기의 본질을 익히고 공부를 해야 된다.
글쓰기를 왜 할까? 그저 자기만족으로 글을 쓸 수도 있다. 그런 글쓰기도 가치가 있다. 하지만 혼자 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가치가 높은 글을 쓰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 아 이거 남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바로 글쓰기의 본질이며, 실력 향상의 원동력이 된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이타심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를 ' 이타심 글쓰기'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그저 기록의 용도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점차 실력이 쌓이고 글의 퀄리티가 상승한다.
글쓰기 실력이 쌓일수록 독자들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고 싶어 진다. 독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돈으로도 팔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 퀄리티 높은 글이란 신용 있는 정보와 더불어 자신의 인사이트를 담은 글이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글쓰기를 잘하려면, 아는 것이 많아야 하고 색다른 눈으로 세상을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글쓰기 기술만을 배우려는 태도는 본질에서 어긋난다. 당신은 작가가 되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귀한 시간을 내어 이 글을 읽고 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지 않은가? 당신 이름 석자가 걸린 종이책을 출간하고 싶지 않은가?
그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과연 독자들은 어떤 글을 원할 것인가? 독자가 있어야 작가 또한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독자들은 깊은 통찰과 더불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작가를 원할 것이다. 글을 잘 쓰려면, 독자들의 입장이 되어 매일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과 뼈를 깎는 수련이 필요하다.
작가란 무엇인가? 책을 출판해야 작가인가? 아니다. 글을 쓰는 자를 작가라로 부른다. 즉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을 훌륭한 작가라고 부를만하다. 책이 나와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책이 나온 것뿐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불러야 한다.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도 엄연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순서는 이렇다. 책을 출간하여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책이 나왔다. "가 정확하다. 그러니 당신도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 다행히도 요즘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과거에는 전문직이나 사회에 명망 있는 분들만 책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쓴 글이 독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오고 공감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글을 쓸 때,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리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은 평범하며 소탈하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는 작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안테나를 곧게 세워 주변을 섬세하게 느끼고 관찰해야 한다.
글쓰기는 마치 자신을 치유하고 발견하며, 깊게 고민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도 치유받고 영감을 얻는다. 글쓰기는 작가와 독자 모두 만족스러운 생산적 활동이다. 읽는 자와 쓰는 자 모두 행복하다. 우리는 써야 한다. 당신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훌륭한 작가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또 다른 사람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와 경험을 선보여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글쓰기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당신을 치유하고 발견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작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전설적인 소설 작가 스티븐 킹은 말했다. " 작가는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좋은 이야기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라고 말이다. 훌륭한 작가란 바로 독자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해결해 줄 힌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가가 던진 질문은 독자들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어떻게든 독자의 마음과 감정에 돌은 던져 요동 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 돌이란 바로 생각의 돌이다. 독자의 마음에 뜨거운 불길을 일으키거나 얼음 같은 차가운 이성을 유도해야 한다. 작가는 깃발수가 되어 독자들과 함께 전쟁터를 누벼야 한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리더이며, 글쓰기라는 무기를 가진 무장이자 전략가이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이 세상에 넘쳐나는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방한다. 당신도 작가가 되고 싶다면, 적어도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용기를 가져야 한다.
오랜 기간 글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며, 당신이 알리고자 하는 중요한 문제들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훌륭한 작가는 이런 역할을 해낸다. 작가의 글을 통해 독자의 영혼은 파동을 일으키며 연결된다. 독자는 작가를 멘토 삼아 현실의 문제를 점차 해결해 나간다. 이것이 글쓰기의 순기능이며, 선함의 순환이 된다. 그러다 간혹 독자가 작가가 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는 성실한 독자였다. 그리고 책을 벗 삼아 살았다. 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에게 책은 믿음직한 친구이기도 했다. 그의 삶은 언제나 고통이 가득했다. 결핍으로 가득 찼으며, 모멸과 비난을 견뎌내야 했다. 그는 어릴 시절부터 거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차별에 진덜머리가 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두 가지의 보물이 있었다. 하나는 화목한 가족이었고 둘은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었다. 그는 언제나 성실했고 꾸준히 책을 읽었다. 책을 통해 세상을 관찰했고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있었다. 그는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 언젠가 반드시 이 시련과 고난은 지나갈 것이다. 또한 나에게는 믿고 의지할 가족이 있다. " 그는 확신하였고 노력 끝에 드디어 꿈을 이루어냈다. 그는 성실한 독자였으며, 동시에 순수하게 글을 쓰는 블로거였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발행했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책을 내고 출간 작가가 되어 있었다.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독자는 어느샌가 작가가 되어 있었다.
성실한 독자였던 그는 바로 이 글을 쓰는 " 나(글토닥) "이다. 나는 생생한 경험으로 확신할 수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게 되면
작가가 될 것이다.
이는 진리와 버금가는 법칙일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으면 몸이 쑤셔야 할 정도로 글쓰기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약간의 조급함을 가지고 매일 써야 한다. 적어도 주 6일은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 분명한 건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해낼 때, 삶은 180도 변화한다는 점이다.
오늘 하루 글쓰기를 완성한다면, 오늘 하루를 승리한 것이다. 훌륭한 작가란 쾌락과 유혹을 물리치고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여, 승리하는 자이다. 작가는 자신의 피와 땀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작은 감정의 파도를 일으켜야 한다.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인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 세이노의 가르침 -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당신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당장 시작하라. 당신 내면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불꽃을 글쓰기를 통해 방출하고 폭발시켜라.
당신이 만들어낸 이야기와 세계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조던피터슨의 교수님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구원을 얻었듯이 말이다. 당신 또한 글쓰기를 통해 인류의 위대한 창조 작업에 함께 뛰어들어야 한다.
저급한 쾌락을 멀리하고 의미 있는 생산성을 추구하라. 작가가 되는 길은 어렵지만 그만큼 뜻깊은 길이다. 당신이 쓴 글은 후대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기록물이 될 것이다. 적어도 당신이 쓴 글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을 지켜줄 것이다. 수천 년간 인류가 쌓아 올린 지혜의 도서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당신의 이야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