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당신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자주 현타를 느끼는가? 금방 피곤해지고 에너지가 고갈되는가? 그렇다면 한 번 주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에너지를 빨아먹는 뱀파이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말이다.
당신이 예민하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이 있다.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 데 있어서 예민한 기질은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예민한 사람은 태생적으로 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게 어렵다. 왜 그럴까? 작고 사소한 신호조차 놓치지 않는 감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예민한 기질은 전체 인구에 15~20%를 구성하고 있다. 이 비율은 깨지지 않고 유지된다. 이는 동물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같은 종에서 15% 정도는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개체가 반드시 존재한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자연계에서 예민한 기질은 반드시 생존에 필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예민함은 고통 그 자체이다. 문명의 발달로 생존에 위협을 받지 않게 됐지만,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자극들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다.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태어나 인생의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그래서 당신이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다면, 어느 정도 요령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그 요령이란, 함부로 연을 맺지 않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에게 넓은
인간관계는 오히려 독이다
보편적으로 넓은 인간관계가 추앙받는다. 인맥이 넓다면 세상살이가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된다. 왜 그럴까? 예민한 감각 덕분이다. 사람을 만나면 예민한 사람은 과도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이는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는다.
그냥 뭔가 보이고 느낀다. 이를 통제하려고 했을 때, 외면하려고 할 때도 에너지를 사용한다. 좋든 나쁘든 인간관계에서 타인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의지를 사용해야 된다. 사람을 많이 만난다면,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예민한 사람은 함부로 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고독을 즐겨야 한다. 또한 가리고 선별해서 사람을 선택하여 만나야 한다. 당신은 느낄 수 있다. 이 사람은 정말 신뢰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말이다. 사회의 시선 따위는 버려라. 당신이 맺고자 하는 사람의 성격을 봐야 한다. 따뜻하고 강인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 연을 맺어야 한다.
만남 이후,
찝찝하지 않다면
그 관계는 옳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 도중에 알 수 없는 찝찝함을 느끼는 경험 말이다. 만남 이후에 기가 빨리고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이는 관계의 적신호이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당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 그 직감은 뇌의 무의식에 저장된 방대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내는 신호이다. 그러니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럼 도대체 누구를 만나야 할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예민한 사람은 타고나기를 인맥을 넓힐 수 없다. 만약 억지로 무리하게 인맥을 넓히려고 노력한다면, 개인의 성장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예민하다면, 금방 에너지가 바닥나기 때문이다.
예민한 기질은 마치 쓸데없이 강력한 고출력 엔진과도 같다. 골목길에서도 부앙 소리를 내면서 달려가는 스포츠카 같은 성질이 바로 예민함이다. 예민함을 다루기 위해서는 절제와 제어가 필요하다. 이는 관계에서도 통용된다. 골목길처럼 베베꼬인 사람들은 피하고, 고속도로처럼 시원시원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예민한 당신은 스포츠 카이기 때문이다.
즉 꼬이지 않고 따뜻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예민성을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당신은 좀 더 편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타인의 관심과 호감도 수용할 수 있다.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만남을 가진 후에 찝찝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좋은 사람은 언제나 같은 태도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 기분에 따라 당신을 하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성실하고 긍정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사람과 어울러야 한다. 그런 사람과 연을 맺는다면, 존귀한 황금을 얻는 것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