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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May 24. 2023

브런치에 2년 동안 글 쓰면서 느낀 장단점

작가의 고통

솔직히 고백하자면, 브런치는 계륵 같은 존재이다. 나는 21년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브런치에 2년 동안 꾸준히 에세이 글을 작성했다. 브런치 글 발행 개수만 370개이며, 책 한 권을 출판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브런치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왜 그럴까? 브런치가 창작자에 대한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정말 아쉬운 부분은 '수익' 적인 측면이다. 브런치에 발행되는 콘텐츠들은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왜냐하면, 선별과정을 거친 작가들만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질 좋은 콘텐츠가 발행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브런치만의

특별한 장점


브런치가 창작자에게 보상하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2가지이다.



1. 높고 안정적인 조회수

2. 책을 출판할 기회



힘들게 글을 썼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허탈할 뿐이다. 이 문제를 브런치가 해결해 준다. 브런치는 자체적인 서비스로 높은 노출도를 자랑한다. 다음 메인 홈페이지에 가끔 띄어주기도 하며, 어플 서비스롤 통해 안정적인 구독자 수롤 확보하고 있다. 광고가 없어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질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이는 작가와 독자 모두 윈윈 하는 시스템이다.




나처럼 에세이 형식의 글쓰기를 하는 작가라면, 브런치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준다. 브런치의 가장 큰 매력은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보통 작가가 되려면, 수백 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보내고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브런치는 글만 잘 써놔도 출간 제안을 받기도 한다. 이는 큰 기회로 작동한다.




브런치의

치명적인 단점들


브런치는 분명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수동적 보상이라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 내가 아무리 질 높은 글을 많이 써도 출판사에 선택받지 못한다면, 책을 출간할 수 없다. 브런치 내에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불가하며, 선택받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브런치는 별다른 수익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업체 협찬 자체가 없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여기저기 협찬을 받거나 원고료를 받는 등, 다양한 수익구조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브런치는 그 어떤 수익 구조도 가질 수가 없다. 고생스럽게 브런치를 힘들게 키웠지만 출간 제안을 받기를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글쓰기는 정말 힘들다.




창작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활동을 유지할 수 없다. 브런치는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보상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는 브런치가 창작자를 위해 적극적인 프로젝트로 보완해야 되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1년에 한 번 있는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 브런치의 태생적 이유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없다면, 창작자의 열정을 불러일으킬만한 매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앞으로 브런치

작가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작가가 적극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없는 브런치의 구조는 큰 문제이다. 창작자에 대한 미미한 지원조차 없다면, 글을 써야 할 동기를 얻기 힘들다. 독자분들이 좋아요와 댓글로 힘을 얻기는 하지만, 하루에 2~3시간씩 공들여서 만드는 콘텐츠가 단 1의 수익도 보상도 없다면, 누가 하겠는가?




플랫폼 자체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창작자에게도 콘텐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브런치는 이런 노력에 소홀하여 아쉽다. 나는 2년 동안 브런치를 운영했지만, 작가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거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런 브런치의 단점을 보완해 줄 플랫폼이 있다. 바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이다. 구독자들은 유료로 채널을 구독하거나 콘테츠를 단가로 구매하는 식으로 글을 소비한다. 확실히 유료로 운용되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콘텐츠가 많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경쟁사인 브런치를 겨냥하여 만들어진 수익창출 플랫폼이다. 브런치가 프리미엄 콘텐츠를 모방해 작가를 선별한 것처럼 네프콘도 전문가에 준하는 작가들에게만 채널문을 열어준다. 네프콘은 유료 구독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에 대한 가격을 설정할 수도 있다.




현재 나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글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다. 브런치에도 글을 발행하겠지만, 네프콘에서만큼은 아닐 것이다. 고민 끝에 글의 가치를 올리고 품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네프콘에 힘을 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감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브런치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하다. 나에게 기회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브런치도 아쉬운 부분은 얼른 보완해서 더 나은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들 모두 힘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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