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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Jul 01. 2024

3년 동안 1000개의 글을 써보았다

변화한 것들

내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에게 가장 비열한 배신을 당한 것이다. 사건이 벌어지고, 수습이 되지 않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이 나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직감을 받았다.




마치 영혼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받는 듯한 고통이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흉터를 하나 얻은 것이다. 이 고통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너무나 연약했고, 취약했다. 이 가련한 영혼은 밤마다 울부짖었다. 그리고 항상 내면의 심판자를 대동하였다.




" 네가 그렇지 뭐. " " 결국 이 꼬락서니가 났구나. " " 너는 친구들한테조차 버림받았구나. "  같은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나는 어느 날 문뜩 깨달았다.




<이렇게 살지는 않겠다. 나는 복수를 해야 되겠다. 어떻게든 성공을 해야 된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는 살지 않겠다. 내가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길이 가장 치명적인 복수가 될 것이다.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영감이 떠오른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미친 듯이 책을 읽고 흡수하기 시작했다. 매일 정보에 바다에 빠져 수영을 하면서 지혜를 탐구했다.




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쓰렸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 상처는 멋진 흉터가 되었다. 흉터는 강해졌다는 증표나 다름이 없었다. 과거에는 얼굴에 흉터가 많은 장군들이 그 능력을 인정받았을 정도였다. 인간에게 있어서 흉터는 자랑스러운 표식 같은 존재였다.  




흉터가 많을수록 용감했다는 증거가 될 테니깐 말이다. 나는 상처를 치유하고 그 과정에서 흉터가 생겼고, 글 쓰는 작가로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서평을 쓰는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새 나름대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할 줄 아는 작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매일 글을 썼다. 그리고 모든 것을 글쓰기에 쏟아부었다. 뼈속까지 내려가서 썼다. 진심을 담은 글은 반응이 남달랐다. 나는 구독자분들의 응원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글을 써 내려갔다. 나는 오랫동안 글을 써왔지만,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글쓰기라는 행위는 분명 나의 영혼을 치료해주고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여린 나 자신을 만났고, 나 스스로 위로하고 토닥여주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있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


나는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했었고, 이후에 꾸준하게 블로그 글쓰기를 실천했다. 나는 성공을 해서 보란 듯이 복수를 완성시키고 싶었다. 성경에서 말하길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나는 멋대로 용서를 했다. 그리고 나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글쓰기 생활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나의 인생은 변화했을까? 분명하게 고백하지만,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지적 성장과 삶의 만족도, 안정적인 수익화도 이뤄낸 것이다.




맞다. 나는 상처를 극복하고, 드디어 해낸 것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나는 글천개를 작성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300, 브런치에 400, 네프콘에 300개의 글이 저장되어 있다. 이 글들은 나의 보물이자 자산들이다. 이 자산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미래의 나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




글천개를 써보니깐 변화한 것들


오기로 시작한 글쓰기가 어느덧 직업이 되었다. 나는 2권의 책을 출판한 프로 작가이다. 나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플랫폼에서 유료 창작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네프콘에서 top 30위를 유지하는 영향력 있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천 개의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3년 동안 매일 써야 하는 양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매일 글을 썼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놀랍게도 나는 매일 글을 썼다.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매일 미친 듯이 글을 썼다. 나의 영혼은 그동안 상처받은 모든 것을 글로서 토해냈다.




오랫동안 억압받던 나의 영혼은 춤을 추고, 욕망을 실현시키고, 자기표현을 하며 치유받았다. 글쓰기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또한 글천개를 써보고 나서, 한 가지 꿈이 생겼다. 따뜻하고 멋진 글쓰기 강사가 되는 일이다.




내 꿈은 이제 작가를 넘어

글쓰기의 유익함을 전하는 강사가 되는 것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서브 채널로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 할지, 브런치를 해야 할지 혼란이 왔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키워드에 맞지 않는 글을 쓰면,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브런치는 노출은 어느 정도 되지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분석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무식한 방법을 쓰기로 결정했다. 플랫폼의 성격에 맞게 모두 운영할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까? 왜냐면 나는 내 인생을 구원해 준 글쓰기의 유익함을 최대한 널리 전파하는 강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반전으로 어린 시절에 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굳이 나서지는 않지만, 멍석을 깔아준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어린 시절에는 떨리지 않았는데, 현재의 나는 아직까지 두렵다.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나는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콘텐츠 사업가, 글쓰기 강사로서 살아가고 싶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성공해서 보란 듯이 잘 살겠다는 내 복수는 이뤄졌을까? 어느 정도는 되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나는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아이도 낳아 올바르고 현명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키우고 싶다. 나는 우리 가족의 행복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 또한 해낼 것이다. 그들은 나를 비웃었고, 나를 비참하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들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뭐 아무래도 좋다. 나는 용서를 했고, 그들에게 더 이상 악감정이 없다. ( 그렇다고 다시 친하게 지내자는 뜻은 아니다. )




나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작가를 넘어 글쓰기 강사가 될 것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내가 신을 배반하지 않고, 진실로서 사람들을 대하고, 진정성 있는 글을 쓰면, 기적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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