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서평]

누구나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

by 글토닥


현대인의 생활 수준은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정신 건강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사회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수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등의 오명을 안고 있다. 자살률이 줄어들지 않는 데는 개인의 영역보다는 분명 사회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젊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챙겨주길 바래야 할까? 솔직한 나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국가가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가는 개개인의 정신건강에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출산율이 박살이나도 자살률이 치솟아도 어떤 안전망도 구축하지 않는다. 정부가 예산을 아무리 많이 편성해봤자 엉뚱하게 쓰일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나는 국가와 사회가 어떤 식으로 젊은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좋게 만들 수 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고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는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 악물고 삶을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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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사회 시스템에 분명 문제가 있고 개선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개인은 국가 권력에 비하면 약한 존재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한 일환으로 나는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분명 우울했던 삶에 활기를 띄어줄 수 있는 책이다. 즉 삶의 연료가 되어줄 책이다. 나는 그렇게 자신한다. 좋은 책은 깊이가 있다. 이 책 또한 깊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 수학자. 사회사상가로서 19세기 전반에 비롯된 기호 논리학의 전사를 집대성한 박식한 대학자였다. 오랫동안 학자로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행복의 정복]은 그가 말년에 쓴 책이라 더욱 울림이 강한 책이다. 이 책의 중요 핵심 몇 가지를 요약하고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자존감을 기르는 유일한 방법은
외부적인 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활동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뿐이다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자아도취를 버려라



이 책에서 불행의 원인을 몇 가지로 요소로 지목했다. 불행의 원인으로는 자아도취, 허무주의, 염세주의, 쓸데없는 경쟁, 권태, 걱정, 질투, 죄의식, 피해의식이 있다. 앞서 나열한 원인 때문에 인간은 불행해진다고 러셀은 주장한다.


이 중에 불행의 핵심 요소는 자아도취이다. 우리는 너무 자기 자신에게만 빠져 산다. 즉 타인에게 너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자아도취는 스스로에게 너무 몰입해 주변을 보지 못해서 생기는 정신적인 병이다. 자아도취는 인간을 불행의 늪으로 천천히 빠지게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면 안 된다. 그럼 더욱 불행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아도취는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감정을 느끼지만 이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왜냐면 자아도취에 심하게 빠지면 자주 스스로에게 실망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현실은 매우 냉혹하다. 실력이 없으면 쉽게 도태된다. 그런데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느낀다면 현실과의 괴리감은 피할 수가 없다. 즉 본인에게 실망감이 든다는 뜻이다. 자신을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다.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면 자아도취는 본인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자신의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이 정도만 해도 자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기대를 한껏 낮추면 어떤 일이든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나를 낮춤으로써 얻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겸손과 감사는 자아도취를 완전히 버렸을 때 비로소 진실되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감사함은 고귀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당신은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산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도움을 받을 때 항상 감사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아도취에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을 무시하거나 내려보는 거만함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두 가지 행복

행복의 종류



러셀은 행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러셀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행복에 그만큼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세계에 간접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즉 앞서 말한 불행의 원인인 자아도취를 예방해준다. 타인의 생각을 아주 쉽고 적은 비용으로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글이다. 글은 인간의 발명품 중에 가장 위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글을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바로 본능적 행복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 몰입하고 만족감을 느낀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육체적인 행위에서도 우리는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러셀은 열광적인 취미와 저급한 쾌락은 행복과 상관없다고 말한다. 러셀이 말하는 만족과 행복은 잔잔한 행복이다. 즉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개인들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랑이며, 만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이런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것이며, 그 대가로 친절을 되돌려 받을 것이다. - 168p



러셀은 동양 철학의 중용을 이야기한다.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서 어떤 것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재산이 없는 자가 술이나 취미에 빠져서는 안 된다. 또한 너무 일에만 몰두해서 소중한 사람을 잊고 살아서는 안된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매우 심플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상식선에서 적당히 모든 요소가 균형 있게 채워져 있는 삶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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