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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인상은 어쩌다 생기는 것이 아니다

by 글토닥

현대 사회에서 '호감형 외모'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수록 품격 있고 우아하며, 기품 있는 인상을 가지고 싶어 한다. 이런 시류에 따라 현대인은 좋은 인상과 동안을 위해 고가의 화장품을 바르고, 피부과 시술을 주기적으로 받고, 성형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매끄러운 피부와 팽팽한 얼굴이 곧 젊음과 아름다움의 척도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를 가졌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불쾌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상이 심술궂은 것이다. 반대로 나이가 들었지만, 그 어떤 시술도 받지 않았지만,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기품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 외모와 피부 탄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우아함과 품격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자기 계발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전설적인 영국인 작가 제임스 앨런(James Allen)의 통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심술궂은 인상은 어쩌다 생기는 게 아니라 심술궂은 마음에서 나온다." 즉 얼굴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태도와 마음이 기록되는 역사인 셈이다.




관상은 과학인가?


제임스 앨런의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이는 현대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현상이다. 우리의 얼굴에는 약 43개의 표정 근육이 존재하는데, 이 근육들은 뇌의 감정 처리 중추인 편도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국 심리학자 폴 에크먼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특정 감정을 느낄 때 의지와 상관없이 0.2초 만에 반응하는 '미세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분노를 자주 느끼면,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추미근이 수축하여 자글한 주름을 만든다. 경멸과 자만은 자주 느끼면, 입꼬리 한쪽을 비대칭적으로 올리거나 턱을 치켜들게 하여 팔자주름을 만들어낸다. 불안과 걱정, 어리석음으로 인한 불운과 불행으로 인해 입가에 불만 섞인 주름을 남긴다.



아주 잠깐은 괜찮지만, 이런 감정이 습관적으로 지속되면 인상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표정이 수십 년간 반복되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이 접히고 파괴되면서 영구적인 '얼굴의 형태'가 된다. 즉 우리의 감정 상태와 생각은 그대로 우리의 인상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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