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지출을 조심하라.
작은 구멍 하나가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진짜 부자들의 삶은 화려할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부자들은 의외로 검소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에만 집착한다. 그리고 부자들이 돈을 물 쓰듯 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이 버는 것보다는 얼마나 남기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또한 부자들의 삶은 재미없을 정도로 검소하다.
월 1,000만 원을 벌더라도,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게다가 현대인은 소비에 중독되어 있다. 우리는 매달 월급날을 기다리며 보상 심리로 소비를 즐긴다. 그러나 그 달콤함은 잠시뿐이다. 카드값이 빠져나간 뒤의 공허함은 다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를 통제하고,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습관을 완성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대하는 태도이자, 절제하는 습관이다. 돈이 내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살펴봐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열심히 일해도,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이유이다.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우리가 돈의 본질을 '소비의 도구'로만 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급이 생기면, 저축보다는 소비에 집중한다. 그러나 돈은 미래의 기회와 자유를 미리 선점하는 씨앗이다. 당장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씨앗을 모두 먹어치우면, 내일의 수확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해보겠다. 여기 저절로 돈이 삶에 스며드는 진짜 부자들의 3가지 공통점 있다.
첫째, 그들은 소비보다는 투자를 한다. 소비는 즉각적인 쾌락을 주지만, 투자는 이연 된 보상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활용한다. 둘째,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의사결정을 한다. 수입과 상관없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 셋째, 그들은 일정 비율로 현금을 보존한다. 비상금이 없는 삶은 위기에 대처하기 힘들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과 예쁜 쓰레기를 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까? 인간은 결핍을 느낄 때 소비를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뇌의 보상 회로와 관련이 있다.
'나는 이 정도는 살 자격이 있어'라는 자기 합리화가 통장의 구멍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미래의 큰 이득보다 당장의 작은 이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를 '현재 편향'이라고 부른다. 오늘 먹는 비싼 외식과 술자리가 10년 뒤의 종잣돈이나 투자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충동적인 소비가 반복되면, 돈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군단이 아니라 우리를 조종하는 주인이 된다는 점이다. 이는 나의 일반적인 주장이 아니다. 충분한 과학적 근거와 사례가 뒷받침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절제의 철학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꼭 필요한 물건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의 부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절제를 통해 잉여 자금을 확보하고, 그 돈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지됐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소비는 영원히 사라지는 돈이지만, 투자는 나의 자산을 불리는 행위이다.
여기 부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저자 토머스 J. 스탠리 박사는 수천 명의 자산가를 조사한 결과, 진짜 부자들은 소득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고정 지출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스탠리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부자들은 화려한 카푸어의 삶이 아닌, 낮은 고정 비용을 통해 삶의 질과 자유를 먼저 확보했다고 한다. 진짜 부자들은 실용적이고 저렴한 중고 자동차를 타고 다녔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택만을 고려했다. 그리고 아낀 현금을 다시 분산 투자했다.
또한 통계적으로도 고정 지출을 소득의 50% 이하로 통제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자산 형성 속도가 4배 이상 빨랐다.
현대 금융의 지성이라고 평가받는 나심 탈레브는 '현금 보존'을 강조한다. 그는 '안티프래질' 즉 충격, 스트레스, 불확실성, 실패를 겪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번영하는 특성으로 비상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충격인 블랙 스완이 닥쳤을 때, 이를 견디고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힘은 '여유 자금'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비상금은 위험한 시기를 견디게 돕기도 하지만, 시장이 공포에 빠졌을 때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선택이자 옵션'이 되는 것이다. 비상금 없는 삶은 구멍 난 배와 같다. 미국의 건국 아버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작은 지출을 조심하라. 작은 구멍 하나가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 "
이처럼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조언과 연구 사례는 일관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고, 부자가 되는 일은 철저하게 설계된 '절제의 시스템'과 '습관'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돈의 흐름을 나에게 유리하게 바꿔야 한다. 내 삶에 돈이 건강하게 스며들게 하는 3가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소비와 투자를 명확하게 구분하자. 돈을 쓸 때마다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이 돈은 사라지는 것인가, 아니면 쌓이는 것인가?" 게을러서 쓰는 돈이나, 남에게 보여주기식 소비는 낭비에 불과하다. 반면에 책을 사거나 강의를 듣는 것,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 혹은 중요한 사람과의 식사 자리는 투자다.
2. 숨은 고정 지출을 찾아내고 없애라.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고정 지출을 재점검하라. 사용하지 않는 고정 지출은 한 번 줄여놓으면 평생 이득을 준다.
3. 최소 3개월 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묶어두라. 이 돈은 어떤 일이 있어도 건드리지 않는 '최후의 보루'다. 비상금이 통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이 안정감은 일의 효율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 조급한 투자 결정을 막아준다. 돈이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을 직접 경험해 보라.
여기기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무조건 돈을 아끼는 구두쇠가 되라는 뜻은 아니다. 구두쇠로 살아간다면, 물질적은 부를 이룬다고 해도, 가난하게 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돈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돈의 노예는 돈에만 집착한다. 반면에 돈의 주인은 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유와 기쁨을 구매한다.
당신은 돈이 생기면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 당신은 매달 얼마를 남기는가?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는가? 이 질문들에 진지하게 대답하고, 구체적인 예산과 계획을 세워보라. 분명 돈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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