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현자와 만나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청년은 고독에 대해서 가르침을 받았고,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았다. 청년은 혼자 있는 외로운 시간에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작가가 되면 가난해진다는 통념이 청년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청년은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는 삶을 사는 것을 갈망했지만, 작가라는 직업은 청년이 보기에도 돈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결국 현자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청년은 현자에게 연락했고, 조만간 보자는 약속을 잡았다. 현자는 자신의 심리 상담센터가 아니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자는 제안을 했다. 청년은 수긍했고 현자가 보낸 주소로 다음날 찾아갔다.
현자가 자주 가는 카페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었다. 천장과 벽, 기둥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칠해져 있었고, 바닥은 매끄럽고 광택이 있어 은은한 조명 빛을 반사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벽면에는 주름진 갓의 벽등, 램프,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이 조명들은 부드러운 음영을 만들어내어 차분하고 편안한 무드를 형성하고 있었다. 카페 곳곳에 푹신해 보이는 곡선형 소파와 검은색 라운지 체어, 낮은 우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다. 커피 볶는 향긋한 냄새가 났고, 귀를 간지럽히는 재즈 곡들이 카페 전체를 감싸 안고 있었다.
현자는 잎이 넓은 커다란 식물 옆의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현자가 앉아있는 자리는 따뜻한 질감의 우드 테이블과 장식품으로 보이는 책과 화병이 감각적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서 현자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 어서 오게. "
현자가 반갑게 청년을 맞이해 주었다. 청년은 현자와 근황을 나누었고,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고 청년은 자신의 고민을 현자에게 털어놓았다.
" 저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돈벌이에 시원찮은 직업입니다. 부자도 되고 싶은데, 계속 글을 써야 하는 걸까요? "
청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청년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돈'이었다는 사실을 내심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청년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밝히면,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그런데 본인은 그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 사실을 바로 꿰뚫어 본 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 자네의 꿈이 작가라니 놀랍군.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하네. 그런데 자네는 작가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나? "
" 네 그렇습니다. 작가는 명예로운 직업입니다. 아무나 될 수 없죠. "
" 내 생각은 조금 다르네. 나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지. 그리고 자네는 작가로 살아가면,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네. 이 세상 누구도 글만 쓰면서 먹고사는 사람은 없네. 자네가 고민해야 할 것은 작가가 되는 일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걸세. "
청년은 책을 이미 여러 권 내본 현자의 말을 신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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