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노력의 힘을 정량적으로 보여준 책은 없었다
⭐별점: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에디슨
아주 유명한 명언이다. 이 명언을 남긴 에디슨은 영감을 적는 약 3400여 권의 노트를 끼고 다녔다. 그는 좋은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기록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보관한 사람이었다.
나는 스포츠 중에 야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야구를 즐겨 보는 사람들은 알 테지만, 만년 2군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5년, 10년을 노력해서 1군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순간, 여타 선수들보다도 더 큰 스타성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끈기를 가진 사람들에 관해 말한다. 성공에 IQ, 재능, 환경도 물론 영향을 주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끈기라는 말을 제시한다.
GRIT은 이 책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가 처음 만들어낸 개념이다. 일종의 단단한 마음근육을 말한다.
책에는 남들보다 IQ가 낮고, 불운한 환경에서 산 사람들이 자신의 GRIT을 바탕으로 성장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을 포괄하는 한 가지의 그래프를 제시한다. 이 그래프는 작가가 '성공'의 요건에 관해 수년간 연구한 후 도출한 단 하나의 결과다.
재능에 노력이 곱해지면, 기술이 생겨나고 여기에 한 번 더 노력이 곱해지면 성취까지 다다를 수 있다.
즉, 모든 성취는 꾸준한 노력을 단계적으로 밟은 사람들의 것이다.
그 후,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GRIT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목표를 설계하는 법. 가장 하위 수준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들어간다. 예를 들면 '9시까지 이메일을 작성하겠다'와 같은 목표들 말이다.
상위 목표로 갈수록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데, 최상위 목표는 모든 하위 목표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된다. 이 목표가 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이 한 가지의 최상위 목표가 있어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노력'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들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답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문가가 되는데 오래 걸리는 이유는 '시간'이 걸릴수록 '중도탈락, 발전 중단'으로 가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새로웠던 부분은 '연습'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동안 우리는 '연습을 많이 하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작가는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연습의 구성요건은 총 4가지다.
명료하게 진술된 도전적 목표
완벽한 집중과 노력
즉각적이고 유용한 피드백
반성과 개선을 동반한 반복
이 의식적인 연습을 '몰입'과 비교하는 점이 흥미로운데, '몰입'은 무아지경의 상태라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해 냈다는 황홀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몰입은 결과이기에, 과정 단계에서는 의식적인 연습(부딪히고 깨지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통이 행복을 만드는 것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타인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그릿과 연관지은 것이다.
지속적으로 무언가에 임하기 위해서는 '자기 지향적인 동기'와 '타인지향적인 동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 지향적인 동기만 가지고 있다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내가 세상의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야 더욱 성취감이 올라갈 수 있다. 반면, 너무 타인지향적이어도 일에 관한 흥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나'와 '타인'을 모두 생각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게 된다. 이는 오늘날 사회적 기업이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이제는 상품만을 파는 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파는 세상이다. 가치가 곧 기업의 성장을 만들고,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와도 연결되게 만든다. 그렇다고 너무 가치만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기반이 없어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균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열정과 끈기에 관해 계속 말한다. 결국, 동기는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이는 곧 재능을 찬미했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생각보다 '교육, 경영, 취업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 그건 인간이 본능적으로 재능에 관해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능을 찬미하는 건 곧, 소개팅 자리에서 완벽한 이상형을 바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언제나 이상형이 연인이 되지 않듯, 재능만을 쫓는 것은 다른 가치들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모두에게 힘을 주는 것.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무언가다.
우리는 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가? 바로, 우리 안의 그릿을 기르기 위해서다.
'노력의 힘'이 어느 정도로 강한지 명시해 주는 책. 그래서 이 책은 재능 신화를 깨고,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를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