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자유로운 삶과 행복한 나를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선택한 나

by 시티오브

⭐별점: ★★☆☆☆

⭐출판사: 인플루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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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잔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1장에서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를 부정한다. 트라우마 외의 모든 '불행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건, 불행한 운명으로 태어나서가 아니다. 그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자신에게 '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은 변화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이 '불행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조금 불편하고 부자유스러워도 지금 상황이 익숙하기에 지금의 생활양식에 익숙해져 이대로 변하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변화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나아가려 하지 않는 것. 이 상태는 독이 든 성배와도 같이 중독적이라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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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의 소재가 된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불린다. 트라우마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여겨지는 것들, 이런 문제에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게 이 심리학의 목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를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들을 관점만 바꾸면 충분히 깨뜨릴 수 있다 말한다. 예를 들면 열등감도 사실은 '열등 콤플렉스'를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열등감은 노력과 성장을 자극하는 계기이나, 우리가 흔히 빠지는 열등 콤플렉스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를 말한다.


변명이 길면,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그래서 작가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를 바란다. 불행한 것을 '특별'하다고 여기지 말고, 그 에너지를 '온전한 나'에 쏟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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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꿔보자. 사실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다 결핍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의 온전한 모습에 관해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SNS나 여러 콘텐츠를 보며 '이상적인 인간상'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 '상상의 존재'에 나를 대입한다. 그렇기에 비교하면 더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할 것은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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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초점을 맞추면 그동안 생각했던 모든 불행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보인다.


첫째,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 친구, 직장 동료 등'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으나 우리는 보통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기에 자유를 포기한다.


둘째, 공동체는 '나와 너'에서 시작해서 인간을 넘어 만물, 지구로까지 무한대로 확장된다. 그래서 우리가 공동체에 속하지 못했다고 안절부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보다 더 큰 공동체에는 반드시 속하기 때문이다.


셋째, 그래서 '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이것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상태는 아니다.

그런 상태는 타인을 오로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줄 사람'에 불과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부터 모든 사람을 수평 관계에 놓고 봐야 한다. 칭찬이 아니라 감사를 표하고, 타인을 평가하지 말고, 누군가의 존재 자체에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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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흥미롭게도 '철학자'와 '한 청년'의 문답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산파술)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소크라테스는 독특하게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논리적 모순을 지적함으로써 진리에 다다르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상을 정립해 나갔다.

아들러 심리학을 재해석한 작가가 그리스 철학을 전공해서인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에 나오는 청년은 상당히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보는데 철학자와의 대화에 따라 점차 자신의 관점을 바꿔 나가므로 몰입하며 읽기 좋겠다.


[주의할 점]


다만, 이 책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아들러 심리학을 재해석했다. 즉, 이 책에 나온 주장들은 아들러의 사상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은 모든 것은 사람의 의지에 달렸다는 '목적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 아들러는 '목적론'뿐 아니라 '원인론' 즉, '~이 원인이 돼 ~결과가 발생한다'를 거부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그대로 따랐다는 게 아니라 재해석했다는 점들이 논란이 돼 한때 이 베스트셀러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이나 트라우마를 너무 강력히 부정하는 작가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극복하기까지 필요한 에너지의 정도가 다르고, 그것은 감히 타인이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소개하는 까닭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불행'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깊이 있게 탐독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으면 안 된다. 그의 사상을 제대로 다룬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 다만, 지금 불행한 상태에 놓여 자신을 가로 막는 무언가를 깨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즉,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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