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와인디렉터 양갱

와인의 '맛, 향, 멋'을 모두 즐기는 최고의 꿀팁

by 시티오브

⭐별점: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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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와인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양갱이 제작한 책이다. 이 책은 21세기북스의 탐탐 시리즈 중 하나인데, 탐탐은 초보자들을 위한 취미 가이드북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와인 용어 사전, 와인의 역사, 지역별 특성, 와인의 유형, 레이블 파악하기, 코르크 따는 법, 와인 잔 고르는 법 등' 와인을 즐기는 디테일한 방법들이 다 나와있다. 그래서 와인 입문자들이 보기에는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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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작 전에는 inside 챕터가 있다. 여기서 나는 '와알못인지, 와잘알인지 테스트'할 수 있다.

일단, 와인병.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섞여 있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러면 와인병 사이즈 명칭부터 파악하자.


와인은 독특하게 '스탠다드'가 0.75L다. 그리고 1.5L는 '매그넘'이라 부른다. 가장 사이즈가 큰 30L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은 황금으로 만드는 왕인 '마이다스'의 이름이 붙었다. 그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 앞에서 탐욕을 부렸다가 이런 벌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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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잔이 아니라 다리를 잡는다. 이 다리를 '스템'이라고 한다. 와인을 마실 때 잔(바디)을 잡게 되면, 체온이 와인의 맛에 영향을 준다. 와인은 온도에 민감한 술인데, 특히 화이트와인은 온도가 쉽게 오른다. 그래서 와인을 마실 때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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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가장 눈길이 가는 페이지였다.

와인 컬러에 따른 분류, 스파클링 유무에 따른 분류, 당도에 의한 분류, 주정 첨가에 의한 분류가 한 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페이지만 보더라도 '나 와인 좀 안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로제 와인, 오렌지 와인'은 타닌(떫은맛)이 잘 나는 레드 와인과 산미가 높은 화이트 와인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新 와인이다. 이름만 보고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각 분류별 설명을 확인하면서 읽으면 꽤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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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관한 기초 상식을 배웠다면, 각 와인별 특성을 살펴볼 차례다.

이 책은 참 친절하다. 와인의 한국 이름뿐 아니라, 라벨에 적혀 있는 영어 이름도 써주고 '와인 정보, 생산 배경, 향, 맛, 어울리는 음식(페어링), 언제 마실까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우리는 좋은 와인이 마냥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찾아보면 3만 원대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목차를 가격대로 설정해서, 자신의 의도에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재미있는 건 '총평'이다. 총평에서는 이 와인을 왜 마셔야 하는지 작가의 어필(?)이 나와 있는데, 이 총평이 꽤 재밌다. 그리고 '독점욕을 불러일으키는 와인'처럼 보다 보면, 괜히 와인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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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웠던 건, 와인을 따랐을 때 색감과 스파클링을 볼 수 있도록 관련 사진을 넣어주면 좋았겠다. 책에는 와인병만 나와 있어서 보다 보면 헷갈릴 수도 있다. 보통, 와인은 맛뿐 아니라 분위기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기에 사람들이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색감도 잘 나와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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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여러 형태로 불리는 단어들을 잘 정리해 두었다는 것이다. 예로, 와인과 곁들여 먹는 음식을 부르는 용어인 '페어링'은 프랑스어로는 '마리아주'라고 부른다. 와인과 음식이 결혼한다는 의미인데, 둘이 어우러지며 단독으로 낼 수 없는 맛을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레드 와인은 초콜릿, 나무 향 등이 강하기에 육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은 산미가 높고 부드럽기 때문에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그럼 한국 음식과는 어떻게 조합하나 싶을 수도 있다.

한국 음식은 기름지거나 짠맛, 매운맛이 강해서 화이트 와인을 먹으면 되고, 육류도 간장류의 양념이 가미된 것이 많으니 묵직한 레드와인보다는 멜를로나 피노 누아로 만든 가벼운 레드와인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이 책은 페이지수도 그다지 많지 않고 핵심만 잘 집어 놔서 가볍게 읽기 좋다.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와인 초보자들이 꼭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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