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지식책 읽기는 이렇게!

지식책 읽기보다 읽기 방법이 더 중요해요!

by 책꿈샘 김지원

"선생님, 우리 아이는 지식책을 안 읽어요!"


"역사는 재미없대요."


"지식책 잘 읽는 방법이 있나요?"


초등 문해력 강의 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이야기책(동화책) 위주로 편향되다 보니, 학부모님의 관심도


아이가 부족한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문해력 연구가로서, 저 또한 지식책 읽기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야기 문체에는 익숙한 아이들이,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학습 도구어)가 나오는 지식책 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식책을 잘 읽는 방법이 분명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가정 독서에서 녹여낼 수 있을지가


제 핵심 연구였습니다.


그전에 먼저, 지식책은 왜 읽어야 하는지, 초등 몇 학년부터는 꼭 지식책 읽기를 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식책은 왜 읽어야 하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식책은 아이들의 배경 지식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초 3학년 사회 교과서는 <세시 풍속>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설날, 추석에 관한 이야기는 잘 이해하는 반면, 단오, 삼복, 정월 대보름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그건, 아이의 머릿속에 단오, 삼복, 정월 대보름 등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배경지식의 많고 적음은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영향을 줍니다.


즉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뇌에서는 더 활발하고 더 많은 활동이 필요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러니 피로도도 높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또한, 지식책은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필요합니다. 사람은 알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아이들도 자신이 모르는 것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을 느끼고 이를 지식책을 통해 충족되는 경험은, 곧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고를 신장시키는 좋은 과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식책을 통해서는 접할 수 있는 어휘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세시풍속이라든지, 과학에서는 식물의 한살이, 물질의 상태를 말하는 고체, 액체, 기체 등의 학습 도구어를 익힐 수 있는 것도 지식책 읽기에 달려 있습니다.



2. 초등 몇 학년부터 지식책 읽기를 해야 하나요?


정보 그림책을 예를 들자면, 초등 저학년부터 지식책 읽기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보 그림책을 통해 궁금한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배우고, 그림 정보에서부터 간단한 배경 지식까지 접하는 아이들이 초등 3학년부터 나누어지는 사회, 과학 교과서도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요즘 지식책은 스토리텔링형, 학습 만화 형식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노빈손 시리즈, 용 선생, why 시리즈, 설민석 대모험, 마법 천자문 등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형 지식책입니다.


하지만 늦어도 초등 4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줄글로 되어 있는 지식책 읽기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런 지식책이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낯설고 읽기를 힘들어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식책을 읽는 아주 좋은 전략을 한 가지 가르쳐 드리려고 합니다. 자칫 의무감에 책을 건성, 대충 읽지 않고 제대로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 독서에서 다음과 같은 읽기 전략을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지식책을 읽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능동적으로 지식책을 읽을 수 있는 KWL 학습 전략이 있습니다. 저는 가정에서 우리 아이와 지식책을 읽을 때마다 이 전략을 사용합니다.


KWL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K : 알고 있는 것 (Know)


W : 알고 싶은 것(Want)


L : 알게 된 것 (Learned)


K, W 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필요한 활동입니다.


K 활동으로는 노트 한 면에 지식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 표지, 훑어보기 활동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끄집어내어 적어 보도록 합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그럴 경우에는 패스!


W 활동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알고 싶은 것을 질문의 형태로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 읽고 난 후 하게 되는 L 활동은 알게 된 것을 정리하게 하였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쓰는 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끄적거리는 활동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자신만의 개념 노트가 될 수 있도록 차츰 단계적으로 두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볼펜으로 글로 정리하거나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식책을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지식을 중심으로 즐겁고 적극적으로 배우길 원했습니다.


지식책이 낯선 아이들에게


지식책을 읽어라고 하면 더욱 지식책 읽기와 멀어집니다.


방법, 즉 전략을 알려주고 지식책 읽기가 나와 무관한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나의 생활과 삶과 연관 지어 읽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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