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책 읽기(엄책읽기)
초등 3, 4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질문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책 읽자고 하면 피해요!"
"책을 학습 만화책만 읽어요."
"자꾸 쉬운 책만 읽으려고 해요. "
어머니의 고민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이렇게 간추릴 수 있습니다.
초등 중학년 시기에는 아무래도 독서 흥미, 독서 능력, 독서 태도 등에 차이가 시작됩니다.
책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책이라면 지긋지긋하다며 멀리 하는 아이도 있고,
책을 능숙하게 잘 읽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직도 더듬더듬 책을 읽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초등 중학년 시기입니다.
어쩌면 초등 저학년 시기와 고학년 시기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만큼 아이가 능숙한 독자, 잘 읽는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꼭 권해 드리고 싶은 가정 독서의 방법이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책 읽기 클럽이란?>
1. 이름 : 엄책읽기(학교에서는 온전한 한 권의 책을 읽자라는 독서 운동을 '온책읽기'라고 합니다. 이를 가정에서 적용하여 엄마와 온전한 한 권의 책을 읽자라는 의미로 엄책읽기라고 이름 짓었어요)
2. 운영 방법 : 한 달에 1권~ 2권의 동화책을 정해서 아이와 함께 책 읽기
3. 책 선정은 어떻게 : 아이와 함께 의논하여 정하기
4. 실제 운영은 어떻게?
한 달에 1권 동화책을 정해요. 예를 들어 아이와 의논하여 <만복이네 떡집>을 정했다면 먼저 엄마가 읽으면 좋아요. 왜냐하면 엄마가 가이드 독서를 해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만 책에 대해 설명해 주고 소개해 주면 더욱 호기심을 갖고 읽고자 하는 동기가 더 커집니다.
엄마가 다 읽은 후, 아이에게 책을 전달해 주세요. 그리고 특정한 요일 (저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을 정해서 같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질문은 2-3개면 충분합니다. 질문을 위한 독서 활동이 아닌 책을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예> 만복이는 어떤 아이일까?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
만복이는 떡집에 간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사건의 전개)
내가 떡집을 간다면 어떤 떡이 있으면 좋을까? (상상의 질문)
엄책읽기의 핵심은 <대화식 책 이야기>에 있어요. 한두 개라도 아이와 함께 책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5. 엄책읽기의 효과 : 중학년 시기에는 책을 잘 읽는 아이는 책을 건성으로 대충 읽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엄책읽기를 통해 책을 천천히 읽고, 되새겨보는 활동을 부모님과 함께 해 보자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는 올해부터 초 4학년이 된 딸아이와 <엄책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잘 따라오는 건 아니었어요.
"엄마랑 무슨 책 읽기야?"
아이는 뚱한 표정으로 말했거든요
처음부터 만족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재 6개월 이상 아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나니 아이가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이고 재미있어하는 걸 보면서 시작이 어렵지, 한 번 도전해 본다면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있다는 점에서 꼭 권해 드리고 싶은 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