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독서 대화를 합시다!

초등 5학년 이상, 가정 독서 대화를!

by 책꿈샘 김지원

초등 엄마표 독서 관련 내용을 연재하면서 지난번에는


초등 1-2학년 : 책 읽어주기


초등 3- 4학년 : 함께 책 읽기(엄마와 온책 읽기)


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초등 5-6학년에서 할 수 있는 엄마표 독서 방법으로 <가정 독서 토론>을 변용한 <가정 독서 대화>를 제안합니다.


1. 가정 독서 대화란?


엄마와 아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정해진 날짜에 서로 책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거창하게 서로 찬성과 반대로 나눠서 하는 토론이 아닌 질문과 대화에 방점을 두는 방식입니다.



2. 가정 독서 대화의 좋은 점


실제로 가정 독서 토론을 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초 5학년부터 시작해서 중 2가 되는 현재까지 무려 4년 동안 계속 한 권을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은 미미하였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토론할 책 수준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아이와 정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사춘기의 문제도 조금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는 경험을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봐도 초등 5학년 시기부터는 비판적 사고가 형성됩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 만난 5학년 이상 아이들은 어떤 문제나 내용에 대해 가감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독서 토론 언제 해요?"


실제로, 초등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때 제가 많이 받은 질문이었습니다. 토론이 뭐야? 시큰둥했던 아이들이 독서토론을 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이 시간들이 무척 재미있다고 받아들이는 게 신기했습니다.


'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구나!'


그런 깨달음이 오는 시기였기도 하고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납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부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하는 힘이 커집니다. 생각하는 힘을 곧 학습력이자 현명하게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창하게 독서토론이라고 말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경쟁적 토론이라고 말 그대로 책을 읽고 참여자가 경쟁하지 않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토론이 대세입니다.


저는 이것을 변용하여 가정 독서 토론이 아닌 가정 독서 대화라는 용어를 써서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3. 가정 독서 대화는 어떻게 시작하죠?


초등 3-4학년 시기에 부모님과 함께 같은 책을 읽어나가는 <부모님과 온책 읽기>를 해 본 아이들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정 독서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질문"

"대화"

에 방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고, 질문 중심으로 해 보세요.


이때, 필요한 것은 포스트잇, 연필, 노트뿐입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왜, 어떻게, 만약에..라는 용어를 사용해 보세요.


저는 가정 독서 대화에서 두 가지 질문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1. 책 속 질문 : 책 속에 답이 있는 질문입니다. 독서퀴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질문 예시>

- 주인공은 누구일까?

-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 사건은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2. 책 밖 질문 : 책 속에 답이 없거나, 책 속 내용으로 유추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상상의 질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질문 예시>

-만약에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에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작가는 왜 이런 글을 썼을까?


두 번째 방법은 책 대화입니다.


포스트잇에 책을 다 읽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어 보라고 해 보세요. 저는 포스트잇보다는 노트를 활용하여 노트 가운데에 책 제목을 적고 마인드맵처럼 마구 생각나는 질문을 각자 적도록 하는 방법을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처럼 마구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고 거기에 단서를 찾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세 번제는 책의 별점을 매겨 보는 것입니다.

별 5개 만점을 기준으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주었을까?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질문의 예시>

별점을 매긴다면?

예전 책에 비해 좋았던 점은? 별로인 점은?

어떤 생각이 들었니?

왜 그 점수를 줬니? 등등




토론이 그래도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가볍게 그림책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림책은 읽기에 대한 부담감은 적지만, 묵직한 주제들이 잘 살아 있어서 토론으로 접근하기에 좋은 교재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토론 그림책 10권 >


1. 사라, 버스를 타다 / 윌리엄 밀러 지음 / 사계

2.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 배상호 지음 / 푸른숲주니어

3. 수호의 하얀 말 / 오츠카 유우조 지음 / 한림출판사

4. 눈물바다 / 서현 지음 / 사계절출판사

5. 이게 정말 나일까? /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 주니어김영사

6.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 논장

7. 낱말 공장 나라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 세용 출판

8. 알사탕 / 백희나 지음 / 책 읽는 곰

9. 거짓말 같은 이야기 /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10. 내가 라면을 먹을 때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 고래이야기



4. 가정 독서 토론에 대해 주의점


학습으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의 과정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경청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속 대화를 나누는 여정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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