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과 소소하지만 소중한 결심
인생의 절반쯤 왔다고 생각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든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왜 항상 제자리인가?"
누가 나를 보면 고군분투하며 사는 삶 같기도 하고, 매번 노력 이상 하는 모습 같기도 할 거다. (항상 내가 듣는 소리는 넌 참 열심히 산다는 말이었다.)
그게 다 멀리서 봐서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실체는 그게 아니라는 게 문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분주하지만 분주의 끝에는 먼지뿐이다. 뛰어다녀 먼지 폴폴 나는 먼지 말이다. 그 외 소득은 없다.
분주하지 않았을 땐 끝에는 허무였다.
'아, 뭔가 했어야 하는데....'
늘 후회와 아쉬움.
나는 진짜로 그랬다.
일을 잠깐이라도 쉬면 그동안 못했던 것, 계획만 했던 것이 말끔하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땐 안도했다. 적어도 하루 끝에 허무와 자기 비하에 빠지지 않을 테니깐.
요즘 나의 고민은
왜 누구는 나보다 짧은 시간을 가졌어도 남다른 결과를 가졌고,
나는 늘 제자리인가?이다.
이 질문이 시작된 건 하나의 사건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나는 새벽에 일어난 새벽형 인간이었다. 나도 새벽을 사랑하고 한 땐 어떻게 하면 새벽을 잘 보낼까? 고민하고 실천하고 실패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벽 기상이 느슨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나보다 새벽 기상을 늦게 시작한 사람이 새벽시간을 멋지게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책으로 알게 되었다. 모르는 저자이지만~^^)
시간이 모든 것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제자리인 이유 첫 번째가 된다.
나는 <시간에 따른 누적효과>만 믿었다. 시간이 가면 저절로 감이 익듯, 발효가 되듯
뭔가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말이다.
우리가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만 믿어서는 안 된다! (1만 시간의 법칙 따윈 잊어라!)
시간은 대책 없이 흘러갈 뿐이다. 재깍재깍!
그러니, 그 시간을 채우는 건 오로지 나의 힘이다. 나의 질문과 각성과 노력이다. (차라리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어라! 그건 의도적인 노력과 각성이 1만 시간의 법칙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니깐)
두 번째 내가 제자리인 이유는 ~ 하는 척만 했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척, 노력하는 척, 괜찮은 척!!
'척' 하는 세상에 나는 살고 있었다. 알짜배기가 아니라 겉만 번지르르르한 세계에 말이다. 알짜배기가 되기 위해서는 가끔 미쳐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인정하고 진짜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니 제대로 미쳐 보자는 게 내 결심이다.
세 번째. 여기까지가 마지막이다. 더 이상 내가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고쳐 나가는 데는 세 가지면 충분하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멀티가 아닌데 멀티로 살려고 했고, 세 가지 이상을 잘하기 위해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게 되었다.
한 번에 하나!
원씽의 법칙대로 한 번에 하나씩만 쳐 내자! 너무 많은 가지를 키우고 그 가지를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나도 내가 무슨 나무인지 모르고 산다.
정리하자면, 내가 제자리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1. 1만 시간의 법칙 따윈 잊고, 그저 매일 의도적인 결심과 각성과 노력을 해 보자.
2. 하는 척만 하지 말고 제대로 하자! 제대로 미치자!
3. 한 번에 하나만 해 내자! 멀티 플레이어가 아닌 심플 플레이어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