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내가 알게 된 것에 관하여
돌아가고 싶은 날이 많아질수록,
인생의 어느 한순간, 찰나의 그 순간으로 절절하게 돌아가고 싶다는 걸 느꼈을 때
제가 어른이 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삶에서 회귀 법칙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 이상 내 시간을, 내 꿈을, 작은 마음속 씨앗 같은 소망들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뒤돌아 보는 시간을 아끼고.
아주 가끔 후회하며
오늘 한 걸음, 다음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저 완전히 소진되어 사그라지지 않을 만큼
오래 멈추지 않고 걸어가야 한다는 것도.
그렇게 걸어가다,
내 길에 비빌 누군가 있길 바랄 때도 있었어요.
그런 사람을 가진 누군가를 무척 부러웠던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불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어요.
가끔 불행은 예고 없이, 순서 없이, 한 번에 여러 개가 찾아올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조그마한 행운이 올 때 더 감사했어요.
매일매일 감사하라는데
눈과 마음을 가린 채 감사만 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
무릎이 꺾일 때, 주저앉아 아이처럼 울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한바탕 속풀이를 하면 다시 단단해지는 마음을 느껴요.
다만,
매일 감사하지 않은 삶도 별로예요.
퇴근길에 아주 가끔, 별 것도 아닌 것에 '풋' 웃으며 '이거 정말 좋은데?'
그런 마음이 드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