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5학년에게 책 읽어주기란?

오늘도 열심히 책 읽어주는 선생님~

by 책꿈샘 김지원

저는 15년 동안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 그림책을 읽어주었고


동화 작가가 되고 나서는


국내 좋은 동화를 많이 많이 읽어주자는 마음으로 동화책을 읽어 줍니다.


오늘도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저는 올해 5학년 담임입니다.


초 5학년, 12살 나이잖아요.


빠르면 사춘기도 올 나이이고요.


약간의 발달 과업을 설명하자면, 추론적 사고도 가능하고 공감적 대화도 가능한 나이이기도 해요.


이런 친구들에게 3월 초에


"선생님이 책 읽어줄 거야!"


라고 했을 때, 반응은 매우 쏴~~ 아!! 했습니다.


-우리가 뭐 일 학년인 줄 아시나?

-책, 책, 책 지겹다


뭐 이런 반응이었죠.


그런데 이젠 삼주가 지났죠.


"오늘은 여기까지 읽겠어!!!"


저 말과 동시에 책을 "착" 소리나게 덮는 순간, 서른 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아쉬운 함성을 쏟아냅니다.


"아~~~ 뒤가 너무 궁금해!"


"선생님, 쪼~~ 금만 더 읽어 주세요! 네?"


뭐, 이런 반응입니다.


삼주만에


저는 9회 말 투 아웃 상황에 등판하였다가


역전 홈런을 날린 구원 투수가 된 기분이죠. (하늘을 날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선 전기수(책 읽어주는 이, 심지어 돈까지 받으면서!!)가 부럽지 않고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 성우도 부럽지 않습니다.


책 읽어주기가 그래요.


시작은 심드렁하지만 끝은 창대한!!


독서 교육의 끝판왕이기도 하고요.


또 15년간 학급 아이들에게, 점점 갈수록 연령 차이가 많이 나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누가 인터뷰 안 오나??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확실하게 열심히 <책 읽어주는 선생님>으로 활동중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코로나 시대의 초딩라이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