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 서이담,
맛없는 것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것이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는 사람
한 끼라도 굶으면 안 되어 뭐라도 기필코 먹고 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다.
신기하게도 어렸을 때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히려 싫어했던 먹을거리들을
이제는 내가 찾아서 먹고 있다.
평양냉면
콩국수
꽈리고추가 잔뜩 들어간 멸치 찜
시나몬가루가 잔뜩 뿌려진 카푸치노
신김치 찌개
입맛이 변하는 건가?
아니다.
어릴 적 좋아하던 호박전은 그대로 좋아하니까.
내 입맛이 여러 경험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그래! 내 입맛은 배워서 익히는 거였다.
나는야 배운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