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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배운 입맛

배운 입맛

프롤로그

by 서이담

나 서이담,

맛없는 것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것이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는 사람

한 끼라도 굶으면 안 되어 뭐라도 기필코 먹고 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다.


신기하게도 어렸을 때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히려 싫어했던 먹을거리들을

이제는 내가 찾아서 먹고 있다.


평양냉면

콩국수

꽈리고추가 잔뜩 들어간 멸치 찜

시나몬가루가 잔뜩 뿌려진 카푸치노

신김치 찌개


입맛이 변하는 건가?

아니다.

어릴 적 좋아하던 호박전은 그대로 좋아하니까.


내 입맛이 여러 경험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그래! 내 입맛은 배워서 익히는 거였다.


나는야 배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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