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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불행을 사소하게, 매일의 행복을 소중하게

행복한 일을 행복한 하루로 기억 조작하기

by 서이담
annie-spratt-6f4joY6ziTk-unsplash.jpg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알에이치코리아)


이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언제나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일은 하나씩 꼭 있다는 곰돌이 푸의 말.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쁜 일이 많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한 임원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은 직장인들은 하나도 없다고. 본인이 최근에 다른 임원에게 '당한'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좀 충격이었다. 위로 올라가면 다를 줄 알았는데 똑같다니! 임원도 당하는 일인데 뭐, 이런 갈등을 좀 사소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일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생존하려면 부정적인 기억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본능이었을 거다. 그런데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만큼을 다 기억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뇌를 부정적인 데에 너무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다. 그러려면 뇌 운동을 해야겠다. 예를 들면 이런 생각을 해볼까? 며칠 전 회사 카페에서 레모네이드를 먹다가 너무 달아서 시럽을 빼 달라고 이야기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레모네이드가 딱 내 스타일이 됐다. 크~~ 이맛이지.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곰돌이 푸의 말대로 행복한 일은 매일 일어나나 보다. 그리고 그 행복한 일을 행복한 하루로 만드는 건 내 의지로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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