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등록증

버텨야 할 것들이 많으면 어른이다

by 서이담
210922_2.jpg 그림: 서이담
아, 우리는 이제 정말 어른이 되었구나.


버텨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버티고 있는 상태를 소중한 존재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써 웃고 괜찮은 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게 어른의 증명서가 아닐까 싶다.


내 삶의 무게에 내 손을 붙잡고 혹은 내 등에 올라탄 이들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끔 부드럽고 대부분 울퉁불퉁하며 어떤 날은 따끔해서 펑펑 눈물이 나기도 하는 길을 걸어가는

든든한 어깨와 굳은 살을 이만큼 길러내었다는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나는 어른이다.

나는 잘 해내고 있다.


긴 연휴 끝 일상으로 돌아가는 당신들을 위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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